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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2대주주와 갈등 심화…주가 조작 의혹 금감원 진정

입력 2025-07-29 07:53   수정 2025-07-29 07:54




태광산업이 2대 주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인위적인 주가조작과 시장 질서 교란 행위를 저질렀다며 금융 당국에 진정서를 냈다.

태광산업은 고가의 공개매수를 압박하고 블록딜 공시 전 지분을 대거 매도한 정황에 대해 트러스톤을 조사해 달라며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태광산업은 진정서에서 "트러스톤은 지난 2월과 3월 주주 서한을 통해 태광산업의 주요 자산을 매각해 주당 200만원에 18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트러스톤이 처음 주주 서한을 보낸 2월 3일 대광산업의 주가는 62만1000원으로, 트러스톤이 요구한 공개매수 가격은 시가의 3.2배에 달한다.

당시 태광산업은 "고가의 공개매수는 주가를 일시적으로 급등시킨 뒤 급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시장 질서 교란 행위나 주가조작 혐의로 금융당국 조사와 검찰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트러스톤의 제안을 거부했다.

고가의 공개매수를 진행할 경우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공개매수 이후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면 거래량 감소가 불가피해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태광산업은 트러스톤의 이 같은 행태가 '그린메일'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그린메일은 주로 기업 사냥꾼들이 지분을 매집한 뒤 대주주를 압박해 비싼 값에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수법을 말한다.

2월 3일 기준 트러스톤의 태광산업 주식 보유량은 6만7669주다. 태광산업이 트러스톤의 요구를 받아들여 주가가 200만원까지 뛰었다면 트러스톤의 지분 평가액은 420억원에서 1353억원까지 불어나게 된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트러스톤은 1000억 원에 육박하는 자본이득과 이에 따른 수백억의 성과보수를 챙기기 위해 이사들에게 범죄 행위를 종용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공인된 자산운용사가 단기 차익을 위해 상장회사 이사회를 협박하는 행태를 더 이상 용납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트러스톤이 블록딜에 앞서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한 데 대해서도 태광산업은 의혹을 제기했다.

트러스톤은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11일 연속 순매도하며 태광산업 주식 9023주를 팔아치웠다. 이는 당시 보유 물량의 13.3%에 해당하고, 매도 금액은 85억원에 달했다.

태광산업은 "트러스톤이 2021년 태광산업 주식을 사 모은 뒤 주식을 지속해 대량 처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블록딜을 앞두고 주가 하락을 예상해 미리 처분했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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