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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3.8초 만에 시속 100㎞…빗길서도 안정 주행

입력 2025-07-29 15:38   수정 2025-07-29 15:39

“전기차로 서킷을 달린다고?” BYD코리아가 최근 경기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BYD 씰(SEAL) 트랙 데이’를 열었다. 주행가능거리 등 전기차 고유의 특성이 아닌 스포츠 세단인 씰의 주행 성능을 알리기 위해서다.

씰의 첫인상은 날렵했다. 바다의 파도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물결형 리플 램프가 눈에 띄었다. 크기는 현대자동차 전기 세단 ‘아이오닉 6’보다 살짝 작았다. 차량 후면부에는 ‘3.8s’를 새겨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속도) 능력을 강조했다. 공기 저항을 줄이고 주행가능 거리를 늘리기 위해 측면에는 팝업 도어 핸들을 적용했다.

실내는 BYD코리아가 올해 초 출시한 ‘아토3’보다 정제된 느낌이다. D컷 스티어링 휠은 스포티함을 더했고, 천연 나파 가죽 소재 시트는 고급스러웠다. 기어 변경 버튼 등 일부를 제외하면 공조 장치 등 대부분 기능 조정은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뤄졌다.

뒷좌석도 좁진 않았다. BYD가 양산형 모델 중 세계 최초로 ‘셀 투 보디’(CTB·차체와 배터리 통합) 기술을 적용해 차체 높이를 낮추면서도 내부 공간을 더욱 여유롭게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적화된 배터리팩을 통해 평평한 바닥 면, 넓은 레그룸, 충분한 헤드룸을 갖췄다는 것이다.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는 탁 트인 개방감을 줬다. 400ℓ의 트렁크와 53ℓ의 프렁크(프론트 트렁크)도 공간 활용성이 높다.

서킷을 달리는 주행 성능도 인상적이었다. 듀얼 모터가 탑재된 씰 다이나믹 AWD(사륜구동) 모델은 최고 출력 530마력, 최대 토크 67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전기차 특유의 가속감도 돋보였다. 약하게 내린 비 탓에 노면이 젖어 있는 상태였음에도 시속 150㎞ 이상 주행에 흔들리지 않았고, 코너 구간에 진입할 때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씰의 최고속도는 시속 180㎞로 동급 내연기관차보다는 낮다. 스피드웨이 서킷의 총 16개 코너와 짐카나 프로그램에서도 씰은 안정적인 주행감을 보였다.

BYD코리아는 씰의 사륜구동(AWD) 모델의 국내 출시가격을 일본보다 990만원 낮은 4690만원으로 정했다. 보조금이 더해지면 4000만원대 초반대로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BYD코리아는 하반기 씰에 이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씨라이언7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씰은 BYD 기술의 총화로, 차량의 본원적인 기능에 더해 폭발적인 성능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용인=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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