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양동 옛 공진초 부지에 새로 조성된 ‘강서도서관 가양관’이 오는 31일 개관한다. 서울교육청이 약 30년 만에 개관하는 도서관으로, 폐교 부지를 활용해 건립한 첫 사례다.
강서도서관 가양관은 생활밀착형 복합문화도서관으로 조성됐다. 연면적 3197㎡, 지상 4층 규모로 약 1만6000권의 장서를 갖췄다. 도서관 내 자료 공간은 ‘책뜰’이라는 이름으로 구성했다.
층별 공간은 주제에 따라 특색 있게 구성했다. 1·2층은 문학 중심의 ‘상상책뜰’, 어린이 전용 공간인 ‘새싹책뜰’, 인문·비문학 중심의 ‘사유책뜰’로 조성했다. 가족 독서와 생태 체험이 가능한 공간도 마련했다. 복층 계단 구조를 도입해 개방감을 살리고 이동의 편의성도 높였다.
3층에는 청소년과 과학 분야 중심의 ‘성장책뜰’을 비롯해 창작 활동을 위한 공간인 ‘창작소’, 조용한 몰입 공간인 ‘소음대피소’, 전시 공간인 ‘갤러리’가 자리한다. 4층에는 가상현실(VR) 체험과 영상 제작이 가능한 ‘미디어랩’이 있다. 소극장도 마련해 디지털과 예술 콘텐츠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옥상은 생태 쉼터와 정원으로 꾸며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가양관은 차별화된 도서관 서비스도 함께 선보인다. 인기 아동도서를 도서관 내에서만 열람할 수 있는 ‘다람책방’과 맞벌이 가족을 위한 ‘취향 맞춤 책꾸러미 대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개인형, 가족형, 오픈형, 집중형 등 다양한 독서 공간을 마련해 이용자 맞춤형 환경을 제공한다.
이미정 서울시교육청강서도서관장은 “강서도서관 가양관을 통해 지역 내 부족했던 독서 기반을 탄탄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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