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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인데 '신고가' 속출…20억 넘는 아파트만 웃었다

입력 2025-07-29 17:27   수정 2025-07-30 01:26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방안’(6·27 부동산 대책) 시행으로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와 함께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에 따르면 대책 시행 이후 한 달간(6월 28~7월 27일)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9186건으로 집계됐다. 시행 전 한 달간(5월 28~6월 27일) 거래량 3만3374건보다 72.5% 감소했다. 대출 규제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부 고가·대형 아파트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대책 시행 이후 한 달간 수도권에서 20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251건 가운데 66.1%인 166건이 신고가 거래였다. 면적별로는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 거래의 신고가 비율이 12.1%로 가장 높았다. 집토스 관계자는 “대출 의존도가 낮은 자산가가 고가·대형 아파트 매수에 나선 영향”이라면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실제 계약 신고까지 시차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대책 발표 전에 거래된 물건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가 아파트 거래 증가 등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3억원을 훌쩍 넘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다방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서울 아파트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13억2666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상승했다. 전용 84㎡ 평균 전셋값은 6억8036만원으로 4.9% 뛰었다. 각각 전국 평균인 6억205만원과 3억8746만원보다 두 배가량 높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 전용 84㎡ 평균 매매가가 29억949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27억5607만원), 송파구(20억7094만원), 성동구(17억811만원), 용산구(16억7649만원) 등의 순이었다. 전셋값이 가장 비싼 곳도 서초구로 서울 평균의 161%인 10억9584만원이었다.

안정락/임근호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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