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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올해 2분기 중국 본토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애플은 점유율 하락세를 이어가며 현지에서 직영 매장을 처음 철수하기로 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2분기(4~6월) 122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점유율 18.0%로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2분기 1위였던 비보는 1180만 대(17.4%)로 2위로 밀려났고, 오포와 샤오미는 각각 1070만 대(15.7%), 1040만 대(15.3%)로 그 뒤를 이었다. 1위부터 4위까지 중국 토종 브랜드가 차지했다.
애플은 1010만 대 출하에 그치며 점유율 14.9%로 5위에 머물렀다. 저조한 실적은 유통망 축소로 이어졌다. 애플은 다음달 9일 랴오닝성 다롄의 파크랜드 쇼핑몰 내 직영 매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 본토 내 첫 매장 철수 사례다.
화웨이는 2021년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당시 TSMC 등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로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5세대(5G) 칩 공급이 차단되면서 신제품 경쟁력을 잃었다. 이후 화웨이는 자체 칩과 독자 운영체제 ‘하모니OS’를 앞세워 점유율 반등에 성공했다. SMIC의 7나노 공정으로 직접 설계한 칩을 생산해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했고,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두 번 접히는 폴더블폰도 선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화웨이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소프트웨어로 소비자 호응을 얻으며 침체된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토종 브랜드들은 정부 보조금의 수혜도 누렸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내수 진작을 위해 새 스마트폰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했다. 출고가 6000위안(약 114만원) 미만 제품에는 최대 500위안(약 10만원)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중저가 제품 중심의 교체 수요가 증가했고, 미·중 무역 갈등 속 ‘애국 소비’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 카날리스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하반기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반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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