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50일 안에 휴전하지 않는다면 러시아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국에도 ‘2차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기준으로 관세 유예 마감일을 10~12일 후로 당기겠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당초 9월 초까지인 관세 시한이 절반가량 단축된다.
미국의 관세 부과 경고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습을 계속하는 등 종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3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3차 고위급 협상도 가시적 성과 없이 끝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시한 단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한 평화를 위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결의를 표명했다”고 환영했다. 반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최후통첩 게임을 하고 있다”며 “이런 통첩은 전쟁을 향한 발걸음”이라고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다음날 브리핑에서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했다”면서도 별다른 논평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주민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고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가자지구에 기아는 없다’는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도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기아 문제가 하마스의 선전이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위한 식량 센터도 설치하겠다고 발표하며 지원 의지를 보였다.
국제사회가 가자지구 식량 문제 해결에 목소리를 높이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몇 주간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의 행동을 비난하는 데만 초점을 맞췄다”며 “유럽 지도자들과 잇달아 회담한 뒤 태도를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스코틀랜드를 방문할 때만 해도 가자지구 기아 위기에 관한 질문을 회피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식량 지원을 하마스가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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