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3)의 이적설이 불거진 가운데,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의 잔류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프랑크 감독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공개된 EPL 전문 유튜브 채널 맨인블레이저스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거취에 관한 질문에 "다음 시즌에 여기에서 아주 좋은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프리시즌 훈련에 아주 좋은 태도로 열심히 임하고 있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래서 기대가 크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도 손흥민의 업적은 놀랍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토트넘에서 환상적으로 활약해왔고, 지금 토트넘의 환상적인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손흥민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이적설이 불거진 상태다. 존 토링턴 LA 단장이 직접 런던을 찾아 협상까지 진행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LA FC가 토트넘에 공식 영입 제안을 전달했고, 이적료로 1500만~2000만 파운드(279억~371억원)가 언급되고 있다.
손흥민 이적이 이뤄진다면 토트넘의 한국 투어가 끝난 뒤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만약 손흥민이 한국 투어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토트넘은 서울에서 뛰는 데 합의한 초청료의 75%를 돌려줘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28일 토트넘이 발표한 아시아 투어 명단에 포함됐다. 토트넘은 31일 오후 8시 30분 홍콩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후 8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붙는다.
한편,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어온 손흥민은 올해 1월 재계약 없이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했다. 이에 따라 토트넘과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된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면 팀이 매년 1100억원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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