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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관세협상 내일 끝?' 묻자…트럼프 "내일 안 끝난다"

입력 2025-07-30 10:28   수정 2025-07-30 10: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한국과의 관세 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만한 발언을 내놓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에서 워싱턴DC로 돌아와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한국과의 관세 협상을 내일 끝낼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혼잡한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고 "내일 무엇을 끝낸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질문한 기자가 "관세"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내일 끝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매우 부유해지고 있으며 그건 우리가 원하는 바"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부유한 미국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많은 돈을 가져오고 있다. 우리는 매우 강력하고 매우 부유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관세 협상을 특정해서 말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한국으로선 25% 관세가 부과되는 내달 1일 전 협상을 마치려면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아직 미국이 한국의 제안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이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최근 한국 정부 당국자에게 "관세 협상과 관련해 최선의, 최종적인 무역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고 촉구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가진 한국 정부 당국자와의 회담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또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적인 제안을 제시해야 할 때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관계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 주요 파트너와 이미 다수의 무역 협정을 체결한 상황에서 왜 한국과 새로운 협정이 필요한 것인지 설득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러트닉 장관은 전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스코틀랜드에서 만났다고 폭스뉴스에 밝힌 바 있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지난 24∼25일 러트닉 장관을 만나 두 차례 협상했다. 특히 24일에는 워싱턴DC에서 만났고, 25일에는 그의 뉴욕 자택까지 찾아갔다.

WSJ은 "트럼프 정부 관계자와의 회담을 진행하는 한국 정부 움직임은, 8월 1일 관세(25%) 부과 전에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하려는 한국 측 긴급성을 반영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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