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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테슬라와 ESS 사업도 함께한다…6조 ESS 배터리 공급

입력 2025-07-30 15:00   수정 2025-07-30 15:15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약 6조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테슬라와의 첫 ESS 분야 협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그동안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해오던 테슬라지만 미국 정부의 중국산 배제정책에 LG와 새로운 파트너로서 손을 잡게됐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이어 ESS 분야서도 맞손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2027년 8월부터 2030년 7월까지 약 3년간 43억1000만달러 규모, 한화로 약 6조원어치의 배터리셀을 미국 업체에 공급한다고 공시했다. 계약상대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계약 대상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ESS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미국내 공장 증설을 진행중인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이 여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테슬라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을 이용해 ESS를 만들고 다시 전력발전업체에 판매하는 식이다. 총 40~5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셀이 납품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전기차뿐 아니라 ESS 사업에서도 글로벌 톱 기업이다. 현재 산업용, 전력용 ESS인 메가팩, 가정용 ESS인 파워월을 미국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올해 추정 매출만 120억~130억달러에 달한다. 미국에선 인공지능(AI)발 전력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미국 전역에 태양광과 ESS가 설치되고 있다. 태양광 발전기로 전력은 만든후 ESS에 저장해 놓는 식이다. ESS 사업이 예상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계에선 테슬라의 향후 에너지사업부 매출 성장률이 연간 20~30%를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30년 이후에는 전기차 사업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테슬라가 이 분야에 투자를 늘리는건 높은 이익률 때문이다. ESS 사업 총이익(매출-매출원가)률은 3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사업 총이익률인 15%에 두배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서는 함께 고성장을 누릴 성장 파트너를 찾았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지금까지는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해왔다. 절대 다수의 물량은 CATL, 일부 물량은 핀드림스(BYD의 배터리사업부)였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이른바 '크고아름다운법안(OBBBA)'을 통해 미국내 중국산 배터리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기로 하면서 테슬라도 새로운 파트너를 찾을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현재 메가팩 공장 40GWh, 파워월 공장 10GWh를 보유하고 있고, 추가적으로 40GWh 메가팩 공장을 짓고 있다. 테슬라는 10GWh 규모의 자체 LFP 배터리 공장을 짓고있지만, ESS 공장을 돌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다. 나머지 물량의 대부분을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충당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계약에는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추가 수주 예고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내 ESS 배터리 추가 수주도 예고돼 있다. 탈중국 압박을 받고 있는 미국 ESS 업체가 테슬라 한 곳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내에서 ESS를 판매·설치하는 기업은 테슬라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ESS를 빠르게 설치해야하는데, 전세계에서 LFP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중국업체들의 제품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북미내 ESS용 LFP 공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 뿐이다.

사실상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한 공급처로 꼽히면서 수주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3개 이상의 북미 ESS 배터리 계약 논의를 진행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에 맞춰 ESS용 LFP 배터리 생산시설을 빠르게 늘릴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가동을 시작한 미시간 LFP 공장 뿐 아니라 다른 지역들에도 LFP 배터리 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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