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31일 장 초반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92포인트(0.09%) 오른 3257.39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21.31포인트(0.65%) 상승한 3275.78에 개장해 한때 올 들어 최고치인 3288.26까지 상승폭을 키웠지만 이내 오름폭을 줄여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개인이 2091억원 매수 우위이고 기관과 외국인이 2126억원, 132억원 매도 우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장주 삼성전자는 0.28% 내린 7만24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0.95% 상승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2%, 3%대 하락하고 있고 한화오션은 5%대 상승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2.5포인트(0.31%) 오른 806.1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날 대비 2.54포인트(0.32%) 오른 806.21에 개장했다.
대장주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은 강보합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약 2% 약세다. 실리콘투와 에스엠은 각각 약 4%, 3% 강세다.
이날 개장 전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내용에 대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며 대통령인 내가 선택하는 투자를 위해 3500억달러를 미국에 제공할 것"이라며 "추가로 한국은 1000억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나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고, 한국의 투자 목적을 위해 큰 액수의 돈을 투자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액수는 향후 2주 내로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위해 백악관으로 올 때 발표할 것"이라며 "또 한국은 미국과의 교역에 완전히 개방하기로 하고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겠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오는 8월1일부터 부과하기로 예고한 상호관세 25%는 15%로 낮아진다.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도 15%로 낮아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9원 오른 1390원에 개장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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