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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극적 타결…'MASGA' 승부수, 트럼프에 통했다 [관세협상 타결]

입력 2025-07-31 12:26   수정 2025-07-31 13:54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가 무역 협상 타결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미 무역 협상의 한국 측 수석대표였던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 DC의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미 무역 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에서 “오늘 합의에 이르도록 가장 크게 기여한 부분이 마스가 프로젝트다”며 “미국의 조선소 건립을 비롯해 △조선 인력 양성 △조선업 관련 공급망 재구축 △조선업 관련 유지보수 업무 등이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또 “세계 최고 선박 건조 능력이 있는 울 기업이 미국 조선업 부흥을 도우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국 조선업 부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구 부총리는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조선업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미국 내 선박 건조가 최대한 빨리 되도록 한국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한국 농축산물 시장 개방에 대한 강력한 요구는 있었지만 한국 협상단이 이 부분에 대해 끈질긴 설득으로 지켜냈다. 구 부총리는 “농축산물에 대한 미국 측의 비관세 장벽 축소 및 시장개방 확대 요구가 강하게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도 과채류에 대한 한국의 검역 절차에 대해 문의하며 이에 관심을 표명했다”며 “그러나 우리 협상단의 끈질긴 설명 결과, 미국 측은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이해하고 추가적인 시장개방은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준비해 간 사진 한장이 미국 협상단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 본부장은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광화문 인근 대규모 집회 사진을 직접 준비해 미국 협상단에 보여주며 한국 내에서 농축산물 시장 개방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줬다.

한국 협상단 측은 일본과 비교했을 때 대미 투자 금액이 많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일본의 대미 금융 투자금액은 5500억 달러이지만 한국은 3500억 달러 가운데 조선업 투자금 1500억 달러를 제외하면 2000억 달러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일본과 한국 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비교해도 금융투자 비중이 작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철강 부문에선 현재 적용받는 품목 관세 50%에서 더 낮추지 못했다. 김 장관은 “철강 분야에 대한 미국 측 의지가 굉장히 강했다”고 전했다. 한국 철강업계는 한국 협상단이 유럽연합(EU)이 미국에서 받아낸 무관세 쿼터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이와 관련한내용은 협상 성과에 포함되지 못했다.

구 부총리는 이번 합의 전반에 대해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위해 지킬 것은 지켜내면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안에서 한미 경제 관계가 심화하고, 업그레이드되는 호혜적인 결과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구윤철 부총리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방미 협상단 인사들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것을 계기로 무역 협상을 큰 틀에서 타결했다.

워싱턴=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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