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최근 연이어 발생한 주택화재로 어린이가 희생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돌봄 공백 세대를 대상으로 '단독 경보형 화재 감지기' 무상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단독 경보형 화재 감지기는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을 울려 화재 상황을 신속히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건전지로 작동하며 별도 전기공사가 없이도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 무상지원 대상은 2004년 12월 31일까지 건축허가를 받은 아파트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세대다. 최근 3년 이내 아이돌봄서비스 신청 이력이 있고, 신청 시점에 초등생 이하 자녀가 있는 가정이다.
소방청은 비슷한 유형의 사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열린 정부 관계부처 긴급 대책회의의 후속 조치 차원에서 이번 지원사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청은 8월부터 11월까지 가능하며, 거주지 관할 소방서 홈페이지 또는 전화나 담당자 이메일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선정된 세대에는 소방관서 또는 계약된 설치업체가 직접 방문해 감지기를 설치한다. 대상자에게는 문자 알림 등 안내가 이뤄진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5∼2024년 발생한 주택 화재는 연평균 7456건으로, 전체 화재의 18.4%를 차지했다. 화재로 인한 전체 사망자의 45.9%는 주택 화재로 인해 발생해, 주택 화재 시 인명 피해 위험이 높았다.
천창섭 소방청 생활안전과장은 "보다 많은 가정이 보다 안전하게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촘촘한 예방정책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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