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이번주(지난 28일 기준) 0.12% 올랐다. 26주 연속 상승이다. 지난주(0.16%)보다 0.04%포인트 축소됐다. 올 5월 둘째주(0.10%)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6월 넷째주 0.43%까지 치솟으나 같은달 28일 대출 규제가 전격 시행되면서 5주째 둔화하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역에 관망세가 확산하며 거래 위축과 함께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대부분 자치구에서 상승률이 낮아졌다. 성동(0.37%→0.22%) 서초(0.28%→0.21%) 양천(0.27%→0.17%) 용산(0.24%→0.17%) 광진(0.20%→0.17%) 등이 대표적이다. 외곽 지역에서 기대됐던 풍선 효과는 보이지 않았다. 중랑(0.05%→0.02%) 강북(0.03%→0.03%) 금천(0.05%→0.04%) 노원(0.09%→0.05%) 등에서 낮은 상승률이 유지됐다.
송파구(0.43%→0.41%)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모습이다. 다만 거래가 7건으로 적었다. 잠실동 A공인 관계자는 “호가를 내리겠다는 집주인은 거의 없다”며 “오히려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거래가 갈수록 줄고 있다”고 말했다. 도봉구는 유일하게 0.02%에서 0.04%로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도에서도 인기 지역인 과천(0.38%→0.29%) 성남 분당(0.35%→0.25%) 등에서 상승 열기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평택(-0.13%→-0.17%) 시흥(-0.08%→-0.10%) 등에선 하락세가 더 커졌다. 이들 지역에선 “집값이 오르지도 않았는데 수도권이란 이유만으로 대출 규제를 받게 됐다”며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 전체로는 0.02%에서 0.01%로 오름폭이 줄었다. 인천(-0.02%→-0.03%)은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은 0.01%로 지난주와 같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같은 0.06%였다. 수도권(0.02%→0.01%)과 전국(0.01%→0.01%)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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