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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정찬에 샴페인…벌써 하늘을 나는 기분

입력 2025-07-31 18:01   수정 2025-08-01 02:27


“부(富)가 어떤 면에서 유리한지 가끔 확인되지 않을 때가 있다. (중략) 이곳 공항에서, 아니 인생에서 내가 본 다른 어느 곳보다 멋졌는데, 그 멋진 면 때문에 나는 마음이 겸허해졌고 생각을 자극받았다.”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은 <공항에서 일주일을>이라는 에세이에서 영국 공항의 일등석 라운지를 이렇게 표현했다. 항공사의 일등석 라운지는 그만큼 부자들이 지갑을 열 가치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간 승객 7000만 명이 오가는 인천국제공항에도 이런 멋진 라운지가 있다. 시끌벅적한 2터미널 출국장 끝 편 A카운터 안쪽으로 들어가면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만을 위한 체크인 카운터 라운지가 나온다. ‘퍼스트클래스’라고 쓰인 금색 로고 옆 두꺼운 자동문이 열리면 안락한 공간이 펼쳐진다.

일등석 승객은 그저 고급스러운 카펫 위 푹신한 소파에서 한식 다과와 음료를 즐기면 된다. 발권부터 수화물 위탁까지 모든 절차는 대한항공 직원이 도맡는다. 비행기 탑승권과 함께 승객에게 주어지는 건 ‘대한항공 라운지로 초대합니다’라는 검정 카드 한 장. 탑승 수속부터 항공기 탑승까지 모든 과정을 전담 직원이 에스코트한다.

출국 심사를 마친 뒤 마주하는 출국장 4층엔 대한항공 퍼스트 라운지가 있다. 미식은 빠질 수 없다. 앵거스 소고기 안심구이, 육회 비빔밥 등 고급 정찬 요리는 주문 즉시 조리된다. 최고급 와인과 샴페인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항공사 출범을 준비하며 업그레이드한 라운지 문을 8월부터 연다. 각 라운지에 라이브 키친을 운영하고, 바텐더와 바리스타가 칵테일·와인·음료를 즉석에서 제조해 맛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디저트를 제공하는 전용 베이커리와 파티스리도 운영한다. 인천공항 1터미널에는 아시아나항공의 비즈니스 스위트 라운지와 캐세이퍼시픽·일본항공 등을 회원사로 둔 원월드가 연 라운지도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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