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10년간 뛰어온 팀을 떠난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앞서 별도의 발언을 통해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인연을 10년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손흥민은 “10년 전 런던에 왔을 때는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었는데, 이제는 남자가 돼서 떠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작별할 때는 적절한 시기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무대에서 프로 데뷔해 활약하다가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한 손흥민은 2021~2022시즌 리그 득점왕에 오르고 2024~2025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2021년 7월 팀과 두 번째 재계약을 맺었고 기간은 올해 여름까지였다. 여기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는데, 올해 1월 구단이 연장 옵션을 행사하며 2026년 여름까지 계약돼있다.
손흥민은 10년간 헌신한 팀을 떠나는 게 “축구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토트넘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걸 바쳤는데 이제는 이룰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조금 더 다른 환경 속에서 축구를 하고 싶었고, 감사하게도 팀에서도 내 선택을 존중해줬다”고 말했다.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 방한 경기가 토트넘 선수로의 마지막 무대가 될 확률이 높다. 손흥민은 차기 행선지에 대해 “이 자리를 통해 어디로 간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라며 “아직 토트넘에서 해야 할 일이 있고, 내일 경기(뉴캐슬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거취는 추후 결정이 나면 이야기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