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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이어 극한호우…무안, 시간당 140㎜ '물폭탄'

입력 2025-08-04 00:24   수정 2025-08-04 00:25


전남 무안·함평, 경남 산청 등 남부지방에 시간당 100㎜ 안팎의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지난달 이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 피해 복구조차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물 폭탄’이 덮친 셈이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강한 비구름대가 유입돼 오는 5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250㎜의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극한 호우에 주민 대피령
전남 무안군은 3일 오후 8시57분께 “무안군 신촌저수지 제방 월류 위험이 있으니 해당 저수지 수계 마을(상주교, 압창, 화촌) 주민께서는 대피해 주시길 바란다”고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무안국제공항에선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한 시간 동안 142.1㎜에 이르는 극한 호우가 내렸다. 관측 사상 시간당 강수량 최대치인 146㎜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일 강수량으로는 오후 9시 기준 288.9㎜다. 무안군 현경면의 한 하천 인근에서는 사람이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소방이 주변 하천을 수색했으나 신고 지점에서 8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60대 남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함평군도 시간당 57.2㎜에 달하는 폭우로 읍내 및 5일 장터 주변이 침수되자 오후 8시33분께 대피령을 내렸다. 경남 산청군은 오후 7시46분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오후 5시3분에는 산청군 전 지역에 주민 대피령을 발령해 주민들은 인근 마을회관과 학교 체육관 등 지정된 대피소로 대피했다.

이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거센 비가 쏟아지면서 기상 특보도 잇따라 내려졌다. 이날 오후 경남, 전남, 충청 등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데 이어 저녁에는 부산·울산으로까지 확대됐다. 산청과 충남 보령, 전남과 전북 일부 지역에는 이날 저녁 호우 경보가 확대 발효됐다.

전국적으로 당분간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부터 5일 오전까지 사흘간 서울·인천·경기, 충청권 등에 50~100㎜, 광주·전남에 100~200㎜, 전남 남해안과 부산·울산·경남 등에 80~15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남해안과 제주도 산지에는 250㎜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8호 태풍 꼬마이가 남긴 다량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밀려오면서 북쪽 찬 공기와 만나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 때문에 지속되던 폭염특보는 일시적으로 해제됐다. 그러나 비 소식이 끝나는 주말부터 다시 찌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비 피해 수습도 아직인데…
극한 호우 예보로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16~20일 내린 극한 호우로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국을 강타한 폭우로 1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 침수, 토사 유실, 하천 시설 붕괴 등이 3000건에 달했고 약 1만3000명이 대피했다. 비 피해가 유독 심한 경남 지역에선 공공 시설 피해액이 6112억원, 주택과 가축 등 사유 재산 피해액은 1385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수색 작업을 3주째 이어가던 소방당국은 이번 비 예보로 수색을 일시 중단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소방당국은 이날 산청과 경기 가평 북한강에서 요원 수백 명과 헬기·드론·구조견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비가 많이 내리면 2차 피해가 이어질 수 있어 수색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전라·충청권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이날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선조치 후보고 원칙 하에 관계부처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 행정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김유진/김영리 기자 magiclam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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