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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프·독 제치고…폴란드, 유럽 군사강국으로 급부상

입력 2025-08-04 17:37   수정 2025-08-05 01:50

폴란드가 유럽 지역에서 군사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5년 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전차를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폴란드는 주로 한국 방위산업 기업이 만든 각종 무기를 사들이며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4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폴란드의 주력 전차 보유 규모는 2030년까지 1100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폴란드와 한국은 65억달러(약 9조1000억원) 규모 한국산 ‘K-2 전차’ 2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 2차 계약은 2026∼2030년 K-2 전차 180대를 폴란드 육군에 인도하는 것이 골자다.

이 계약이 예정대로 이행되면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요 회원국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4개국의 보유량(950대)을 웃도는 규모의 전차를 보유한다. 현재 폴란드 전차 보유 규모는 614대다. 나토 전체 회원국 중 튀르키예(2238대), 그리스(1344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폴란드 군비 증강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맞닿은 동부전선 국방력 강화를 최우선 정부 과제로 삼고 있다. 2021년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에서 발생한 안보 불안도 군사력 강화 요인이다. 당시 러시아의 영향을 받은 벨라루스가 중동 이민자를 폴란드 인근 국경으로 유도하자 폴란드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런 영향으로 폴란드는 2023년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4% 이상으로 끌어올려 나토에서 GDP 대비 국방비 지출 1위 국가가 됐다. 내년엔 GDP의 5% 수준으로 국방 예산을 늘릴 계획이다. 폴란드는 지난해까지 동부 국경 장벽 건설과 요새화에 약 25억달러를 투입했다.

폴란드의 신속한 국방력 강화 과정에서 한국은 핵심 방산 협력 파트너가 됐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폴란드에 대규모 무기를 공급하는 주요 공급국이다. 한국 방산 기업의 대량생산 능력과 유연한 기술 이전 전략 덕분에 이 같은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폴란드는 현대로템의 K-2 전차 외에도 한화의 ‘K-9 자주포’ 및 ‘K-239 천무 다연장로켓’,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등을 도입했다. 폴란드의 대규모 방산 계약 등으로 한국은 지난해 세계 10위 군수품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폴란드가 한국 방산 수출에서 차치하는 비중은 40%가 넘는다.

폴란드가 대규모 군비 증강을 지속하면 나토 내 위상도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는 지금도 국방비 지출과 군사력에서 서유럽 강국에 필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토 동부 최전선의 군사 중심지로 부상했다. 나토에서 폴란드의 발언권이 커지면서 폴란드가 동유럽 회원국의 안보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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