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표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4일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미국 대사관저의) 담을 타 넘고 들어가 사과탄을 던지고 이런 사람(정 대표)이 극좌 테러리스트 아닌가”라며 “저는 극좌 테러리스트와는 어떤 경우든지 악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지난 2일 선출 직후 “국민의힘이 사과하지 않으면 그들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대표 후보인 장동혁 의원도 이날 SNS에 “‘내란’이란 말과 ‘내란 공범’이란 말을 아무 데나 갖다 붙일 거라면 ‘줄탄핵’과 ‘줄특검’으로 계엄을 유발하고 정권을 찬탈한 주범인 정 대표와 민주당이야말로 ‘내란 교사범’”이라고 적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과 각을 덜 세워온 안철수 의원도 전날 “정청래 대표, 그 입 다무십시오”라며 “거대 여당의 대표가 ‘야당과 손잡지 않겠다’, 의석수를 앞세워 노골적인 의회 독재, 입법폭주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진우 의원은 “우리 당을 내란 척결하겠다며 일당 독재 체제를 선포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고 “지금은 통상적인 여야 관계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헌법을 수호하는 존재(민주당)와 헌법 파괴 세력(국민의힘) 사이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접촉 일정도 잡지 않은 상태다.
강현우/정소람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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