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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반대' 삭발했던 박홍준 "더한 것도 할 수 있다" [인터뷰+]

입력 2025-08-05 10:48   수정 2025-08-05 10:49



"당론에 따르는 것은 당원의 의무입니다. 당에서 필요로 한다면 더한 것도 할 수 있습니다."

올해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삭발식'을 감행한 박홍준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에게 그 이유를 묻자 돌아온 답이다. 박 후보는 "아스팔트에 나왔던 모든 당원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2년 평당원으로 청년 정치를 시작해 당 중앙청년위원장까지 지낸 박 후보는 '벼락출세'가 아니면 중앙 정치에 입성할 방법이 없는 청년 정치인들의 애환을 십수년간 지근거리에서 지켜봐 왔다고 했다. 한경닷컴은 국민의힘 청년 정치의 실상을 가장 잘 안다는 박 후보와 지난 4일 만나 각오와 비전을 들어봤다.



다음은 박 후보와 일문일답.

▶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유는?

"여러 청년 최고위원 선거 출마자들을 만나보면서 이들이 정말 청년 최고위원의 몫을 하기 위해 출마한 것인지, 아니면 '자기 정치'를 하기 위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이번에도 청년과 관련이 없는 분들이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다는 얘기를 듣고, 전국의 청년 당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제가 꼭 당과 청년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출마하게 됐다."

▶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나?

"인재 영입된 청년이 아니다. 평당원, 청년 위원으로 시작해 지역의 청년위원장, 전국청년위원장협의회장, 중앙청년위원장까지 역임한 유일한 국민의힘의 청년 당원이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는 활동을 정말로 많이 했다. 전국을 돌면서 청년 당원들을 챙겼고, 각 지역 청년위원장들의 행사에 다 참석하면서 어떤 게 부족하고, 어떤 게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지 소통했다. 최근 십수년간 저보다 더 전국을 돌면서 청년 당원들과 소통한 사람은 없다고 자부할 수 있다."

▶ 청년 최고위원에 당선된다면 최우선으로 추진할 정책은?

"청년 공천 가산점제 개편이다. 우리 당에는 청년이 공천받으면 가산점 20%를 부여하는데, 이는 오랜 시간 당에서 활동한 청년 당원이 아니어도, 선거를 앞두고 3개월 전에 갑자기 입당한 청년에게도 똑같이 주어진다. 이런 시스템이 불평등, 불공정하다고 본다. 당에 기여와 헌신을 해온 청년에게는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도록 개편할 생각이다."

▶ 청년 최고위원에 당선된다면 청년 당원들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소통할 계획인가?

"전국에 분포된 청년 당원들을 하나로 보면 안 된다. 영남, 호남, 충청,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당원들의 고민과 해결해야 할 현안이 각자 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청년소통학교'(가칭)를 지역별로 만들어 각 지역의 청년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 청년 최고위원에 당선된다면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 민주당이 강경한 제스처를 취하며 악순환을 야기하고 있지만, 청년은 청년답게 서로 선을 긋는 정치를 안 했으면 좋겠다. 상대방의 이념을 존중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이념도 존중받지 못할 것이다. 아무리 민주당이라고 한들, 함께 청년으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삭발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나?

"솔직히 말하자면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은 지금도 같다. 탄핵 반대가 당론이지 않았나. 당론에 따라서, 당에서 도움을 요청했을 때, 그 요청에 맞게 움직이는 게 당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당에서 필요로 한다면 더한 것도 할 수 있었다. 아스팔트에 나왔던 모든 당원의 생각도 같을 것이다.

▶극우 논란이 불거졌다. 실체가 있다고 생각하나?

"극우는 분명 존재한다. 단, 이른바 쇄신파에서 말하는 극우와 제가 생각하는 극우는 다르다. 진짜 보수 우파에서 말하는 극우는 정통 우파와도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이다. 상대방의 이념을 존중해주지 못하는 사람을 극우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쇄신파에서 극우라고 지적하는 진영은 대화가 안 통하는 사람들이 아니지 않나. 오히려 그들이 말하는 쇄신만을 위해 당을 갈라치기 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지금 당에 필요한 것은 혁신인가, 통합인가?

"통합이 우선이다. 통합하지 못한 상황에서 혁신을 밀어붙이면 분열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가 되지 못했는데, 어찌 혁신할 수 있겠나. 지금 우리 당에서는 같은 당 동지들을 극우라고 칭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혹자는 '내란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과 싸울 수 있다'고도 한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욕을 얻어먹을 게 없다는 얘기는 민주당과 싸우지 않았다는 뜻 아니겠나."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대통령이라는 단어 앞에 그가 가장 잘 아는 강점을 붙여 '서민 대통령', '경제 대통령' 등으로 말하곤 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저는 청년을 가장 잘 안다. 그래서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것이다. 저는 십수년간 청년과 함께해왔다. 다른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이 이제 청년들과 만남을 준비하고 소통을 시작하려고 한다. 저는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약력
-2012년 총선 정우택 새누리당 후보 선거 캠프에서 활동하며 정계 입문 이후 평당원으로 충북 지역 청년 당원 활동
-2018년 국민의힘 청년전국위원, 2020년 중앙위원회 청년전국위원,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충청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청년총괄선대 본부장,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보좌역, 2023년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등 역임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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