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에어는 항공기 흔들림 감지 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항공 난류 진단 및 예측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한종원 대표(26)가 2024년 7월에 설립했다.
한 대표는 한서대학교 항공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미래 항공산업의 혁신에 기여하고자 노바에어를 창업했다.
“학생 시절 항공기의 조종간을 잡아 비행한 경험이 있고, 그 속에서 실제로 마주한 난기류 문제는 제게 큰 문제의식과 사명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노바에어는 ‘항공의 새로운 시대를 비추는 신성(新星, nova)이 되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항공 기후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비행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항공 난류 진단 및 예측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예보의 정밀도를 높이는 기술이 아닌,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문제에 접근해 항공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합니다.”
노바에어는 온디바이스 난기류 진단 및 위험 구간 예측 앱을 개발 중이다. 항공기 조종석에서 스마트기기(전자비행정보장치, EFB)의 내장 가속도 센서를 활용해 실시간 흔들림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항공기의 단기 상태 안정도 변화를 분석하여 난기류 위험 구간에 진입하기 수 분 전 조종사에게 경보를 제공한다.
“많은 조종사가 난기류 발생 수 분 전, 단지 승객 착석과 안전벨트 사인 조치만 제대로 되어도 80% 이상의 사고는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골든타임을 조종사에게 보장해주는 기술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존 시스템들이 외부 기상 예측에만 의존했다면, 노바에어는 항공기 자체의 상태 변화에 주목합니다. 외부 난류는 예측이 어렵지만, 난기류가 닥쳤을 때 항공기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태인지 아닌지는 사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노바에어의 핵심 경쟁력은 관점의 전환에서 출발한다. 대기 중의 난기류 자체를 예측하려 한 기존 체계와 달리, 노바에어는 ‘항공기가 어떤 상황에서 위험하게 반응하는가’라는 문제를 다시 정의했다.
“가속도·자이로 센싱 데이터와 기상 상황 대비 단기 상태 안정도, 외부 난류 강제력 index를 활용한 통계물리모델을 통해 기존 솔루션들에서 파악할 수 없었던 난기류에 대한 ‘항공기의 반응’과 기상 상황이 함께 결부된 항공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이런 접근은 현재 세계 어느 항공 안전 관련 회사, 기상기관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최초의 도전입니다. 이는 글로벌 항공 안전 시스템의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바에어는 국내에서는 모 LCC 항공사들과 PoC 및 실증을 통해 제품의 성능 및 실효성을 확인하고 있다. 진행 간 지속해서 고객들의 반응과 추가 요구사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실증 항공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2025년 3분기부터는 123 Factory를 통해 독일 루프트한자와의 공동 실증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어, 유럽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노바에어는 올해 2분기 내 목표로 시드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복수의 VC들과 지속적으로 컨택 중이다. 투자금은 실증 항공사 확대, 연구개발 인력 채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항공 안전 및 운항 효율화 솔루션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직접 항공기를 조종하며 난기류를 경험했을 때, 주목한 점은 현업 예보에서 예측 못한 난기류가 대부분이었다는 것입니다. 현장에서도 많은 조종사와 운항관리사들이 이 문제를 공감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승객 안전과 항공사 수익성 모두가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문제를 누군가 해결해야 했고, 아직 풀지 못한 큰 문제를 우리 노바에어 팀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 도전했습니다. 자금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0건 이상의 정부 및 기관 지원사업을 통해 총 2.5억 원 이상의 초기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현재는 중소벤처기업부 디딤돌 R&D, 기술보증기금 보증, 벤처기업 인증 등의 후속 자금 조달도 진행 중입니다.”
한 대표는 “노바에어는 기존에 시도되지 않은 방식으로 항공 산업의 오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며 “해답이 보이지 않던 난제를 팀원들과 밤새워 고민하고, 결국 직접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혁신의 희열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바에어는 한 대표 이외에도 3명의 공동창업자를 비롯 5명의 구성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문우석 최고 기술 책임자(CTO, 국립부경대학교 교수)는 미국 예일대학교 지구물리학 박사과정을 전공했으며, 25년 이상의 경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유체역학, 통계기후 모델 전문가다. 여기에 공동창업자들과 장기간 프로젝트 및 연구 경험이 있는 한국항공대 항공산업정책연구소 연구원 출신 박형민 선임연구원, 싱가포르 난양공대 박사,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학사 전공에 웨더뉴스 기상예보사, 대한항공 운항관리사 등 25년 이상 경력을 가진 항공기상, 운항관리 분야 전문가, 원완식 현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를 기술고문으로 두고 있다. 이외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 박사, 미국 뉴멕시코대학교에서 연구 조교로 근무한 정지원 책임연구원이 합류해 있습니다. 정 연구원은 딥러닝 분야에서 8년 이상의 실무 및 연구 경험을 갖춘 AI 엔지니어입니다. 롯데 e커머스, 현대 오토에버 등 대기업에서 백엔드 개발자 경험이 있는 고급 파트타임 개발자가 합류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대표는 “노바에어는 지속적으로 자사 기술과 알고리즘을 고도화하여 위험 구간 접근 전 Leading Time, 난기류 위험 구간 적중률, 난기류 관측·예측 정확도 등 주요 지표들을 향상할 것”이라며 “이후 베타 테스트, 후속 고객 유치 등 과정을 거쳐 2026년 상반기 내 정식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기상장을 입력 값, 난기류 발생과 세기를 출력값으로 가지는 딥 러닝 모델을 개발해 현업 기상예보를 바탕으로 항로 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난기류 확률 정보를 표시해 주는 ‘난기류 확률 Map’ 서비스를 추가 개발하여 2026년 하반기 내 상용화 예정입니다. 노바에어는 2026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 런칭을 목표로 난기류 위험 구간 접근 전 Leading Time, 난기류 위험 구간 적중률, 난기류 관측·예측 정확도 등 주요 성능 지표를 지속 개선 중입니다. 기상장을 입력값, 항공난류 발생과 세기를 출력값으로 가지는 딥 러닝 모델을 개발해 항공기 스케일에 최적화된 ‘난기류 확률 Map’ 서비스를 추가 개발하여 2026년 상반기 내 상용화 예정입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혁신적인 기술로 항공 안전의 새로운 글로벌 기준을 세우는 것입니다.”
노바에어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인천테크노파크 인천 라이징스타에 선정됐다. 인천 라이징스타는 해외 진출 가능성을 보유한 유망 디지털 혁신기업을 발굴해 국내외 액셀러레이터(AC)와의 연계를 통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설립일 : 2024년 7월
주요사업 : 항공기 흔들림 감지 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항공난류 진단 및 예측 솔루션 개발
성과 : 중소벤처기업부 2024 창업중심대학 예비창업자 선정,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우주기술기반 예비창업자 지원사업 2024 STAR Exploration 협약 선정, 서울경제진흥원 씨엔티테크 2024 팀빌딩 지원사업 선정, 한국과학기술원 2024 KAIST Open Venture Lab 선정, 열매나눔재단 그린카 기아 스타트업 챌린지 2024 선정, 한국공항공사 2024년 한국공항공사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선정, 한국기상산업기술원 2025년도 기상기술 사업화 지원사업 선정,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 2025 인큐베이션 멤버십 선정, 중소벤처기업부 2025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서울경제진흥원 2025 서울창업허브 공덕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선정, 인천테크노파크 에스아이디파트너스 인천 라이징스타 5기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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