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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준 "국힘, 이제는 미래로 가야…찬탄·반탄 화합 이끌 것" [한경 인터뷰]

입력 2025-08-06 17:31   수정 2025-08-06 17:44


“과거를 정리하지 않으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찬탄파와 반탄파가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내는 게 우선입니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사진)는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이후 과거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대구 북구갑)인 우 후보는 작년 12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을 앞두고서는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양쪽 진영을 모두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당내 찬탄·반탄파 간 합의점 도출을 이끌 적임자라는 게 우 후보 주장이다. 우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은 불가피했다고 생각하지만, 당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를 외쳤던 마음도 일견 이해한다”며 “지도부에 입성해 현재 사태를 정리하고 ‘옳은 길’로 나아가자고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은 확실히 했다.

청년층의 당내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외부 인재 영입을 늘려나가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 청년정치학교 출신 청년들을 국회의원 입법 보조원 등 보좌진으로 의무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국민의힘이 청년층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계엄 사태 이후 갈등을 수습하고 청년층이 당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확보해줘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우 후보와의 일문일답.

▷청년 최고위원 출마 계기는.
“저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지만, 탄핵에는 반대표를 행사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은 불가피했다고 생각하지만, 당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를 외쳤던 마음은 일견 이해할 수 있다. 그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도부에 입성해 지금의 사태를 정리하고 옳은 길로 나아가자고 설득하기 위해 출마를 결정했다.”

▷지금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당내 갈등이 가장 큰 문제다. 당의 과거를 명확히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래를 논하기 어려워졌다. 계엄과 탄핵 등 당의 과거와 관련해 당원과 소속 의원들이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 나가는 것이 혁신의 길로 나아가는 첫 번째 과제다.”

▷계엄과 탄핵에 대한 당의 입장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윤 전 대통령의 잘못은 인정하고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잘잘못을 따져 책임을 물을 게 있다면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해 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을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제기되지 않았나.”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겠다는 생각인가.
“윤 전 대통령이 잘못한 게 없다고 표현하는 지지자 중 상당수는 "안타깝다"는 마음을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도 윤 전 대통령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현재 와 있다고 본다. ‘우리가 뽑은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윤 전 대통령이 제대로 처벌은 받되, 수사 과정에서 배려받아야 할 부분은 배려받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식으로 당원들이 합의해 나갈 수 있다.”


▷‘계엄 옹호론’에 대한 입장은.
“계엄을 옹호하거나 긍정하는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본명 전유관)씨 출당이 필요하다고 보나.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씨가 폭력적 수단을 써 정치적 의사를 관철해야 한다는 입장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윤 전 대통령이 안타깝다는 마음을 과격하게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다. 지금 같은 태도에서 변화해 계엄 선포가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합의할 수 있다면 굳이 당에서 나가실 필요는 없다. 그렇게 되면 더욱 힘을 모아서 이재명 정부를 견제하는 역할도 해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 후보는 친한(친한동훈)계로 통하는데 계파 갈등 해결 방안은.
“이번 선거에서 제 계파를 내세우고 있지 않다. ‘우재준’으로 역할을 하고 싶다.”

▷조경태 당 대표 후보의 ‘45명 인적 청산’ 주장에 대한 입장은.
“45명을 특정해 쇄신하는 부분에 대해선 크게 동의하지는 않는다. 여당을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45명이 없는 상태에서 야당 역할을 수행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리고 45명의 의원도 나름대로 애국심을 갖고 나라가 잘 되게 하기 위해 행동한 것이다. 다만 지금은 민주당의 공격이 예상되는 상황이니 전략적으로 일부 의원들에게 ‘2선 후퇴’를 요구하는 등의 논의는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도부에 입성했을 때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가.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를 키워내는 정당으로 변모할 수 있어야 한다.”

▷인재 육성 방안은.
“보좌진, 지방 의원, 청년위원회 소속 위원 등을 지원해야 한다. 보좌진은 아직 해고와 이른바 갑질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고, 지방 의원들도 절박한 분들이 많다. 청년들도 당 차원에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구체적 복안이 있다면.
“대학생 혹은 청년정치학교 출신 청년들이 국회의원실 입법보조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분과별로 전문성이 있는 외부 인재들은 국회 상임위원회에 속한 의원들과 매칭해주는 방식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이 청년층 지지를 얻기 위한 방안은.
“계엄을 정리하는 게 우선이다. 당 지지율이 회복되지 못한다면 청년층에게 소구하기란 어렵다. 국민께 용서받았을 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차기 당 대표와 관계는 어떻게 가져갈 생각인가.
“저와 의견이 다른 당 대표가 당선된다면 견제의 목소리를 지도부 내에서 많이 내 볼 생각이이다.”

▷대여 투쟁은 어떻게 이끌 생각인가.
“우리 당이 책임질 건 충분히 책임지되 더불어민주당이 잘못한 게 있다면 날카롭게 지적해야 한다. 한동훈 전 대표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 전 대표는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서도, 강선우 후보자의 갑질 논란에 대해서도 정확히 잘못된 걸 지적하고 있지 않나.”

▷국민의힘을 겨냥한 특검 대응 방안은.
“특검을 막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수사에 협조할 건 협조해야 한다. 하지만 명백한 탄압 형태로 수사가 진행된다면 목소리를 낼 건 내야 한다.”

▷지도부에 입성하면 만들고 싶은 국민의힘의 모습은.
“국민과 함께 옳은 길로 가겠습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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