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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예에 경극 더했다…광둥오페라, 한국에 상륙

입력 2025-08-06 17:25   수정 2025-08-07 00:17

2023년 홍콩에서 세계 초연된 중국 광둥오페라 ‘죽림애전기’(Love in the bamboo grove·사진)가 오는 9월 12일과 13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장이 주최하는 ‘창극 중심 세계음악극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죽림애전기는 광둥 지역 전통 음악극 형식을 충실히 따르면서 무예와 경극적 미학을 결합한 작품이다. 노래, 대사, 무용, 무술이 어우러지는 복합 양식인 광둥오페라는 지역 특유의 음악적 억양과 창법, 전통 악기 편성, 상징적인 동작 표현 등이 특징이다. 작품의 배경은 3세기 중국 대륙, 위나라에서 진나라로 교체되던 격동기다. 정치적 암투가 만연한 조정에서 등을 돌리고 은둔한 ‘죽림칠현’의 후예들이 이야기의 중심에 선다. 중요한 장면마다 등장하는 무술 안무, 전통 창법은 인물의 감정선과 극 흐름을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홍콩 작곡가 제이슨 콩이 음악을 맡았다. 인물의 정서와 장면 전환에 따라 선율을 유기적으로 재구성했다. 대본은 100편 넘는 희곡과 시나리오를 집필한 홍콩 극작가 레이먼드 토 쿽와이가 썼다.

연출을 맡은 선 김룽이 진나라 황제 역할로 출연한다. 광동오페라 대중화에 앞장서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권력과 욕망의 상징인 황제를 연기한다. 주인공 시앙총과 지단 역에 홍콩 연극계의 차세대 주역으로 평가받는 람틴야우와 청아키가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해외 초청을 넘어 문화 외교적 이정표로 의미가 깊다. 한국 관객에게는 전통 광둥어 창법과 경극 동작이 어우러진 오페라를 경험할 기회다. 공연은 광둥어로 진행되며 중국어와 영어 자막이 제공된다. 티켓은 전석 3만원으로 예매는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다.

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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