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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2나노 기밀, 日기업에 유출됐다

입력 2025-08-06 17:53   수정 2025-08-14 16:46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최첨단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 기술이 외부로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만 검찰은 관련 혐의로 TSMC 전현직 직원 3명을 구속하고,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TEL)에 압수수색을 벌였다.

6일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고등검찰서 지적재산권분서는 지난달 TSMC 퇴직자 천모씨가 TEL로 이직한 뒤 TSMC에 재직 중인 우모씨, 거모씨 등과 접촉해 2나노 공정 관련 기술 도면 약 1000장을 건네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이들 도면은 회사 내부 모니터를 휴대폰으로 촬영해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주과학단지 내 TEL 사무실과 엔지니어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휴대폰 포렌식을 거친 뒤 클라우드 자료, 계좌 내역 등을 분석해 세 사람을 국가안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번 사건은 2022년 5월 개정된 대만 국가안전법에서 ‘국가핵심관건기술 영업비밀의 역외사용죄’ 조항이 처음 적용된 사례다. 대만 정부는 14나노 이하 기술을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하고, 이 법을 통해 해당 기술의 해외 이전 및 불법 취득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 조항이 적용되면 징역 최장 12년, 벌금 최대 1억대만달러(약 46억원)까지 부과될 수 있다. TSMC는 “영업 비밀과 회사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행위를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이번 기술 유출 사건이 일본 반도체업계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TEL은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나 수사 여부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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