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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원 스케일AI 넘는다…'투명한 데이터'로 승부수 던진 이 회사 [김인엽의 퓨처 디스패치]

입력 2025-08-07 10:18   수정 2025-08-07 10:24



블록체인 기반 지적재산권(IP) 플랫폼인 스토리의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샌딥 친찰리는 불과 4개월 전 텍사스오스틴대학교에서 조교수로 로봇공학과 딥러닝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가 지난 4월 스토리의 이승윤 대표와 만난 것도 우연에 가까웠다. 사촌 동생의 친구가 스토리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AI 강연을 그에게 부탁했다. 그곳에서 이 대표를 만난 친찰리 CAIO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AI 학습용 데이터 시장으로 만드는 '프로젝트 포세이돈'을 제안했고, 곧바로 영입됐다. 그로부터 3개월 뒤 포세이돈은 안드레센호로위츠의 암호화폐 부문인 A16Z크립토로부터 1500만달러(약 207억원) 투자를 이끌어냈다. 친찰리 CAIO는 "대부분의 차세대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포세이돈이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스토리 사무실에서 만난 친찰리 CAIO는 "스토리에 처음 왔을 때 AI 워크플로우를 위한 훈련 데이터가 IP라는 것을 빠르게 깨달았다"라며 "이는 스토리의 블록체인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토리는 테일러 스위프트, 저스틴 비버 등 아티스트 등의 IP를 토큰화하는 IP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친찰리 CAIO는 "이는 AI에서 우리가 하는 일과 정확히 똑같다"고 했다. 로봇 AI 연구에 필요한 영상, 사진 및 음성 데이터들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거래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이다.

친찰리 CAIO는 "컴퓨팅 파워와 AI 모델 아키텍처 시장은 금방 경쟁이 끝난 상황이지만 데이터 시장은 아직도 명확한 승자가 없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와 AMD 등이 AI인프라 시장에서, 그리고 오픈AI와 구글 등이 AI 모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데이터 시장은 절대 강자가 없다는 것이다. 두각을 드러내는 기업들은 스케일AI, 레이블박스, 스노클AI 등 스타트업들이다. 다만 지난 6월 메타에 150억달러(약 20조8000억원)에 인수된 스케일AI 등은 '불법 노동 의혹'에 휘말렸다. 데이터 레이블링작업을 개발도상국에 아웃소싱하고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서 착취했다는 의혹 때문에 미국 노동부 조사를 받기도 했다. 친찰리 CAIO는 "하지만 우리는 투명한 데이터의 힘을 믿는다"라며 "더 넓게 보면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경제 모델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토리는 투명한 데이터를 통해 데이터 레이블링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친찰리 CAIO는 한 대형 반도체기업이 포세이돈의 영상 검색 연구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이 기업이 '공개 데이터세트에서 평가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는데, 이는 상업적 사용이 금지된 영상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들은 매우 큰 기업이기 때문에 소송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라며 "다른 기업들도 IP가 명확한 데이터를 사용하는 데 매우 신경을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친찰리 CAIO가 자신하는 포세이돈 플랫폼의 또다른 성공 요인은 바로 '피지컬 AI' 데이터에 대한 수요다. 그는 "우리가 주목하는 AI는 스크래핑(웹사이트에서 데이터를 자동으로 추출하는 것)이 불가능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에 쓰이는 영상과 사진, 음성 AI에 사용되는 녹음 파일 등은 인터넷에서 무단으로 수집이 어렵다는 것이다. 친찰리 CAIO는 "이 데이터는 아이폰이나 고프로, 자율주행차량이나 심박 센서 등에서도 수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스토리가 구상하는 사업 모델은 두 가지다. 하나는 모바일 디바이스 등에 데이터 수집 및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가치 있는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수익화하지 못한 기업들과 협력하는 방안이다. 친찰리 CAIO는 가사 노동 플랫폼 태스크래빗을 사례로 들며 "사무실을 청소하는 회사가 있다고 상상하면, 청소노동자에게 고프로나 스마트 안경을 제공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수익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샌딥 CAIO는 "삼성과 현대자동차, LG 등 제조업체들과도 협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업 강국인 한국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리며 "훈련용 데이터가 필요한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기업은 한국 시장용 음성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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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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