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5일부터 나흘간 베트남 하이퐁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 기업자문위원회(ABAC) 제3차 회의’가 열렸다. ABAC 의장이자 한국-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의장국 대표로 주재한 자리다.
ABAC는 APEC 활동 과정에서 민간기업 부문의 의견을 각국 정상들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6년 설립됐다. ABAC 위원들은 ABAC회의를 통해 작성한 건의문을 각국 정상들에게 전달, 역내 비즈니스 환경개선과 회원국 간 교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회의는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21개국의 기업인 및 전문가 250여 명이 참석했다. △지역 경제통합 △디지털·AI △금융 △헬스케어 △기후 대응 등 다섯 개 분야에 걸친 중간 성과를 점검했다.
조 부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PEC 비즈니스 트래블 카드의 적용 대상과 범위 확대를 제안했다. 회의 이후 조 부회장은 하노이로 이동해 각국 대사 및 정부 고위 인사들과의 면담했다.
회의 결과는 오는 10월 ABAC 4차 회의에서 건의문으로 확정된다. APEC 정상회의에서 21개국 정상들에게 조 부회장이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이 건의문에는 APEC 21개국 회원국 기업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 환경 개선을 위한 ABAC 차원의 정책 제언이 담길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회의 첫날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공식 면담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 간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2025 APEC CEO 써밋’의 기조연설자로 르엉 끄엉 주석의 참석을 요청했다.
르엉 끄엉 주석은 “기조 연설자 초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한-베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부회장과 HS효성이 투자와 고용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양국 관계 지속적 발전을 이끄는 핵심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한편 조 부회장은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앞서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ABAC 4차 회의를 주재한다. APEC 정상회의에서 ABAC 위원들의 의견을 각국 정상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8월 APEC 산하 기업인 자문기구인 ABAC의 한국 위원으로 선임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2025년도 ABAC 의장으로 선출됐다. ABAC 한국위원은 외교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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