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551.06
(25.58
0.57%)
코스닥
947.39
(8.58
0.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GM 픽업트럭, 현대차 하이브리드 강점…"5개 차종 年80만대 생산"

입력 2025-08-07 17:41   수정 2025-08-08 01:34

픽업트럭(짐칸 덮개가 없는 소형 트럭)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신차(1590만 대)의 18.2%(290만 대)가 픽업트럭이었다. 이 시장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 세상이다. 합산 점유율이 75%에 달했다. 현대자동차의 점유율은 1.1%(3만2000대)에 그쳤다. 반대로 현대차가 잘하는 소형차와 하이브리드카 분야에서 GM은 ‘젬병’이다. 그나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를 만들어 수출하는 한국GM 덕분에 이 시장에서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다. 하이브리드카 모델은 아예 없다.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GM이 7일 북미와 중남미용 신차 5종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차 개발의 핵심인 차량 플랫폼을 함께 만드는 식으로 강점은 공유하고, 약점은 보완하기로 한 것이다. 신차 개발비용이 대폭 줄어드는 만큼 미국의 관세폭탄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는 효과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간섭효과 작은 최적 파트너
현대차와 GM이 서로를 파트너로 점찍은 건 핵심 모델이 겹치는 ‘간섭효과’가 작아서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를 잘하고, 소형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많이 판다. GM은 픽업트럭과 중대형 SUV가 주력이다. 5개 차종 개발 주체도 이런 특성에 따라 나눴다. 현대차는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소형 픽업트럭(싼타크루즈급), 소형 승용차(아반떼급), 소형 SUV(코나급), 북미용 전기 상용 밴(ST1급) 등 4종을, GM은 중남미용 중형 픽업트럭(쉐보레 콜로라도급) 플랫폼 개발을 맡기로 했다.

현대차와 GM은 이렇게 개발한 플랫폼을 토대로 각 브랜드의 정체성에 맞게 내외부를 꾸민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활용해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아이오닉 5와 EV6를 제조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두 회사는 이렇게 만든 신차 5종을 2028년부터 연간 80만 대 이상 생산하기로 했다. 다만 두 회사는 각 신차를 어느 공장에서 생산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GM과의 동맹을 통해 그동안 약점으로 꼽힌 픽업트럭 라인업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GM은 올 상반기 판매량이 32.8% 늘며 미국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하이브리드카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두 회사는 ‘지역 맞춤형 신차’를 앞세워 중남미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중남미 신차 판매량은 450만 대로, 한국(163만 대)의 세 배에 이른다.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250만 대)에서 지난해 GM은 3위(12.7%), 현대차는 4위(8.4%)에 올랐다.
◇신차 개발비 절감 효과
신차 공동 개발은 당장 현대차와 GM에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가 수입차에 15% 관세를 부과하면서 현대차는 물론 GM도 원가 부담이 커졌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에 관세로 줄어든 영업이익이 8282억원에 달했고, GM은 같은 기간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가 넘는 관세 비용을 떠안았다.

두 회사 모두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플랫폼 공동 개발은 서로에 도움이 되는 ‘윈윈 카드’다. 대당 3000억~5000억원에 달하는 개발비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는 데다 신차의 상품성도 개선할 수 있어서다.

두 회사는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원자재·부품 공동 조달과 물류 협력, 탄소 저감 강판 공동 개발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목표는 공급망 안정화와 생산비 절감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이날 “현대차와 GM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수소차 기술 전반에 걸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추가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보형/양길성 기자 kph21c@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