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전 보좌관 "트럼프는 그 어떤 것보다 노벨평화상 원한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혹평하며 “그는 노벨평화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분쟁을 중재한 것을 두고 “상황을 실질적으로 바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인도와 파키스탄이 무력 충돌한 후 휴전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큰 역할을 했다는 의견에 “많은 인도인이 그가 공을 차지하려 한 데 분노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이뤄진 태국과 캄보디아 중재도 “그는 단순히 합의에 서명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며 “그들이 합의에 서명했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다른 어떤 것보다도 원한다”며 “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각국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며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이달 8일 백악관에서 평화선언에 서명한 후 “노벨평화상 후보로 트럼프 대통령을 공동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백악관 만찬에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보낸 추천서 사본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