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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로부터 50%의 관세를 얻어맞은 인도에서 반미 시위와 미국 제품 보이콧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아마존, 애플까지 미국의 상징적인 소비재들이 인도에서 보이콧 역풍을 맞고 있다.
기업 경영자들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 지지자들이 트럼프의 관세에 저항하며 반미 감정을 조장하고 있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인 인도는 미국 소비재 브랜드의 주요 시장으로 최근 부유한 소비자층을 타겟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왔다.
예를 들어, 메타의 왓츠앱 사용자수 기준으로 인도는 세계 최대 시장이며, 도미노 피자는 인도 내 다른 어떤 브랜드보다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 매장이 새로 문을 열거나 스타벅스가 할인 혜택을 제공할 때마다 인도인들이 줄을 선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관계가 악화되자 소셜 미디어와 오프라인에서는 미국 제품을 버리고 인도 국산품을 구매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도의 와우 스킨 사이언스 공동 창립자인 마니쉬 초다리는 링크드인에 영상 메시지를 올려 ‘인도 농부와 스타트업이 만든 인도제품을 전세계적 열풍’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세계적 뷰티 제품과 음식을 보유한 한국에서 배우자는 내용도 언급했다.
인도의 차량 호출 서비스 제공업체인 드라이브유의 CEO인 라엠 샤스트리는 “인도도 중국처럼 자체적인 트위터·구글·유튜브·왓츠앱·페이스북을 가져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인도의 소매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스타벅스 같은 외국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지만,인도의 IT서비스 회사인 TCS나 인포시스 같은 기업들은 전세계 고객에게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전 날 벵갈루루에서 열린 모임에서 자립을 위한 특별한 호소로 인도 기술 회사들이 전 세계를 위한 제품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인도의 요구에 더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반미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도 테슬라는 인도 뉴델리에 두 번째 쇼룸을 오픈했으며, 11일의 오픈 행사에는 인도 상무부 관계자와 미국 대사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모디의 바라티야 자나타당과 연계된 스와데시 자그란 만치 그룹은 전 날 인도 전역에서 대중 집회를 열고 사람들에게 미국 브랜드 보이콧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왓츠앱에서 외국산 대신 선택 가능한 인도 브랜드의 목욕 비누, 치약, 차가운 음료 명단을 공유하고 맥도날드 등 ‘외국식품 체인점 보이콧’리스트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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