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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가전 왜 사요?"…제품 팔지도 않는데 해외서 2조 '잭팟'

입력 2025-08-12 10:04   수정 2025-08-12 10:49



LG전자가 싱가포르에서도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말레이시아·태국·대만 등 해외에서 구독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자 싱가포르로 무대를 넓히면서 글로벌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12일 싱가포르에 첫 구독 전용 브랜드샵을 열었다고 밝혔다. 가전 구독 시장이 이미 형성돼 있거나 고객 수요가 높은 국가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싱가포르도 이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말레이시아·태국·대만 등에서 구독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가전 구독은 국내외에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소모품 교체·점검을 포함한 전문적인 관리뿐 아니라 무상 사후서비스(A/S)를 지원받을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LG전자는 "기존의 소유 개념을 넘어 프리미엄 제품을 더 편리하고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면서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에 현지 맞춤형 전략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에선 지난 5월 기준 월 판매 구독계정 수가 처음으로 1만건을 넘어섰다. 사업 초기만 해도 정수기 구독만 운영했지만 2023년 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 대형 가전으로 확대하면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LG전자가 대형 가전을 구독 형태로 선보이자 다른 업체들도 동일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에선 구독 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9개월 만에 누적 구독계정 수 1만건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최근 치앙마이·니콘랏차시마·송클라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 홍보를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대만은 구독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LG전자는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알리면서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 구독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고 2022년 프리미엄 대형 가전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LG전자 구독 사업은 지난해 연간 매출 2조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전년보다 75% 이상 매출을 끌어올린 것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30%를 웃돌 정도다.

LG전자는 구독 서비스를 더 많은 국가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임정수 LG전자 HS·ES구독사업담당은 "현지 고객의 생활패턴과 니즈를 파악하고 지역 특화된 제품·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을 성장시키면서 글로벌 구독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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