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13일 지하철 냉난방과 관련한 민원이 급증하면서 긴급한 민원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공사에 따르면 올해 5∼7월 접수된 냉난방 불편 민원은 총 34만여건으로 하루 평균 3520건에 달한다.
올해 1∼7월로 범위를 넓히면 냉난방 불편 민원은 총 50만5000건이다. 이는 고객센터로 접수된 전체 불편 민원 중 79.6%를 차지하는 수치다.
'덥다'는 민원이 47만2000건으로 '춥다'는 민원(3만3000건)보다 많았다. 지난해에는 무려 92만5000건의 냉난방 민원이 접수됐다. 연간 민원 건수는 2022년 56만건, 2023년 87만5000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공사는 냉난방 민원을 줄이고자 '객실 온도가 자동으로 유지된다'는 내용의 스티커를 8호선과 2호선에 부착했다. 환경부 고시에 따른 기준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과 혼잡도 등 상황에 따라 승객별로 느끼는 체감온도가 다르다는 점을 알리는 영상도 만들어 승강장에서 송출하고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쾌적한 지하철 이용 환경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면서 "열차 내 긴급민원 처리를 비롯해 질서 저해자 등 긴급한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냉난방 민원 제기를 자제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