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존자다' 조성현 PD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가족들이 겪은 피해를 전했다.
조성현 PD는 13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용산CGV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영상을 준비하면서 아내와 가족의 신변보호 요청을 경찰에 했다"고 털어놓았다.
'나는 생존자다'는 2023년 3월 공개돼 사회를 뒤흔든 '나는 신이다'의 두번째 이야기로 사이비 종교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건들에서 생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조성현 MBC PD가 연출을 맡았다.
'나는 생존자다'에서는 형제복지원, 지존파, 삼풍백화점 붕괴, JMS 등의 사례를 다룬다. 4개의 사건, 8개의 회차로 제작됐다. 특히 JMS의 교주 정명석에 이어 '2인자'로 불린 정조은을 집중 조명한다고 예고했다.
조성현 PD는 "아내에게 시즌2를 만든다고 안고 이걸 만들어 왔는데, 어느 날 아침 흥신소 대표라는 사람에게 연락이 와서 저희 집주소와 아이 얘기를 해서 만났다"며 "느낌이 이상해 그날 바로 아내를 경찰서에 데리고 가 신변보호 요청을 했고, 경찰이 신변보호 대상임을 인정해줘 팔찌를 차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아내가 저에게 매우 화를 냈고, 제가 일주일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조성현 PD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은 계속 있는데, 아내가 '다른 엄마들은 놀이터에서 아이가 떨어질까를 걱정하며 보는데, 나는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보고 있는게 정상인가'라고 하는데, 제 일이라고 가족의 희생을 강요하는게 맞는가 싶더라"며 "하지만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아빠가 하는 일을 인정해줄거라는 생각으로 임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나는 생존자다'는 오는 15일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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