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408은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장점을 모두 가진 크로스오버 모델로 독창적인 실루엣과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자랑한다. 48V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결합한 신개념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하이브리드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섰다.
이번에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푸조 408 하이브리드 GT 트림으로 판매가격은 4890만원이다. 실제 차량을 시승 후 느낀점은 디자인과 연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성 운전자에게 최고의 첫 차가 되지 않을까라는 것이다.
2023년 국내 시장에 처음 선을 보인 푸조 408은 역동적인 디자인과 민첩한 주행감으로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작년부터 현재까지 누적된 푸조 전체 판매량의 35.5%를 차지하며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우선 디자인을 보면 왜 푸조 408이 푸조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는지 알 수 있다. 1500mm의 낮은 전고가 만들어내는 날렵한 실루엣과 루프 후면 ‘캣츠 이어(Cat’s Ear)’의조합으로 도로 위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대담한 인상을 자랑하는 그릴 디자인과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주간주행등으로 푸조만의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완성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실내 공간이 아주 작아보이지만 낮은 전고에 대비되는 전장(4700mm) 및 휠베이스(2790mm)로 생각보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여기에 기본 536리터,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611리터까지 확장되는 트렁크 공간을 통해 SUV급의 높은 실용성도 제공한다.
운전석에 앉으면 항공기에서 영감받은 푸조 전통의 인테리어가 시선을 끈다. 콤팩트 D컷 스티어링 휠, 헤드업 3D 클러스터 등 인체공학적 설계로 구성된 ‘아이-콕핏(i-Cockpit®)’은 직관적인 조작을 돕는다. 응답성과 사용성이 뛰어난 10인치 고해상도 스크린 사양의 아이-커넥트(i-Connec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이 가능한 애플 카플레이 및 구글 안드로이드오토 등 각종 편의 사양도 탑재해 편리하다.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면 푸조 408 하이브리드의 매력이 더욱 부각됐다. 처음 주행할 때 주행가능거리 250km로 시작했는데 오히려 주행을 하면 할수록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났다. 푸조의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2리터 퓨어테크(PureTech) 가솔린 엔진, 48V 리튬이온배터리,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e-DCS6)로 구성되며 전기모터를 변속기 내부에 통합한구조로 시동 및 출발 시 전기모터 구동, 회생 제동이 가능해 효율을 극대화한다.
특히 도심 주행 환경에서는 전체 주행 시간의 약 50%를 전기로 운행이 가능하며 정체 구간, 주차, 정차후 재출발 등의 상황에서 전기차 수준의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감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모터스포츠노하우가 바탕이 된 정밀한 스티어링 휠 반응과 고속 안정성으로 푸조만의 경쾌하고 날렵한 드라이빙 감성을 완성한다.
도심 주행이나 고속도로 모두에서 운전하면서 차량의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합산해 최고 145마력의 힘을 자랑하며 각각 엔진 136ps,전기 모터 15.6kW의 출력과, 23.5kg·m, 5.2kg·m의 최대 토크를 제공한다. 복합연비는 14.1㎞/ℓ이며 도심 주행 시 13.7㎞/ℓ, 고속 주행 시 14.7㎞/ℓ의 효율을 자랑한다.
더욱이 GT 트림에는 △i-토글(i-Toggle) 디스플레이 △클린 캐빈 공기 정화 시스템 △마사지 시트 △모바일무선 충전 트레이를 적용해 편리하다. 뿐만 아니라 8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며 안전 사양인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탑재돼 있다.
스톱 앤 고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운전자 주의 알람 시스템 △교통 표지 인식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전방 충돌 알람 시스템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을 기본 제공한다. 여기에 GT 트림에는 △사각지대 충돌 알람 시스템 △풀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오토 하이빔 컨트롤 △360도 파노라믹 카메라 등 주행보조 기능들이 대거 적용돼 더욱 안전한 운전이 가능하다.
푸조 408 하이브리드는 최근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해 한 차원 높은 경제성과 주행의 즐거움, 안전성으로 눈높이가 높은 국내 소비자를 공략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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