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선정 작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Fed가 기준금리를 연 1%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취재진에게 “새로운 의장을 좀 더 일찍 지명할 생각”이라며 “의장 후보를 3~4명으로 좁혔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내년 5월까지인 파월 의장 임기를 지켜주겠다면서도 줄곧 자진 사임을 촉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임기 중인 파월 의장 후임을 미리 지명하는 것은 이른바 ‘그림자 Fed’를 만들 것”이라며 “파월 의장과 후임 의장 입장을 모두 주시해야 하는 투자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후임 의장 물색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베선트 장관이 최종 후보자를 추려 보고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가을께 의장 후보를 최종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선트 장관은 전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Fed 의장 후보로 정부가 최대 11명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1%포인트당 연간 국채 이자로 3600억달러를 부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준금리를) 3∼4%포인트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높은 차입 비용이 미국 기업, 소비자, 주택 구매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연 4.25~4.5%다. 트럼프 대통령 주장대로라면 기준금리는 연 1% 안팎으로 떨어져야 한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