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6·27 대출 규제로 수도권에서 주택시장 거래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지식산업센터가 대안 투자처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17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계절적 비수기에다 고강도 대출 규제가 적용되면서 서울의 경우 7월 아파트 거래량은 2973건으로 전달보다 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가 주택 시장에만 적용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노른자위 입지의 대형 지식산업센터는 기업 실수요 기반이 꾸준한 데다 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이 유지돼서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완판을 앞둔 지식산업센터도 있다. 경기도 구리시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는 입주 1년여 만에 완판을 앞두고 있따. 우수한 교통 여건을 갖춰 기업 수요가 꾸준한 영향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미래가치가 예상되는 지식산업센터는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서 분양 중인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지는 지하 6층, 지상 최대 33층, 5개 동으로 이뤄지며 연면적(35만여㎡)이 서울 롯데월드타워보다 큰 규모로 조성된다. 대규모 커뮤니티시설에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공간으로 조성되는 게 특징이다.
단지에서 경부·영동·용인서울고속도로가 가깝고 단지 앞을 지나는 중부대로(국도 42번)는 대규모로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와 이어지기 때문에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사무실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다만 최근 지식산업센터 시장도 침체기인 만큼 옥석 고르기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택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가 각광 받는 것처럼 지식산업센터도 입지 상품성 미래가치 등을 꼼꼼히 따져 선별하는 게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입지와 상품성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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