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렬 디아이씨 대표는 지난 14일 울산 울주군에 있는 생산공장에서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진출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팩토리와 제조 자동화 확산으로 고정밀·고위험 작업의 대체수단으로 협동로봇을 쓰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반복 작업을 해야 하는 협동로봇의 특성상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정밀 감속기 기술을 갖춘 기업이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파트너사인 현대자동차에서 요구하는 기술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아이씨는 협동로봇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1일 뉴로메카, 트위니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뉴로메카는 협동로봇 제어 시스템과 인공지능(AI) 기반 판단 알고리즘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트위니는 실내외 자율주행 기술에 특화된 이동성과 고도화된 공간인식 및 경로 최적화 기술을 보유했다.
두 회사에 디아이씨의 감속기 기술은 로봇관절부 토크 제어와 내구성 확보를 위한 핵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감속기의 성능은 협동로봇의 부드러운 동작, 반복 정밀성 확보와 직결된다”며 “우리 회사의 고강도 재질과 고정밀 가공 기술을 협동로봇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개발 진행률은 90%다. 기본동작 및 자율 이동 테스트가 가능한 프로토타입을 완성해 이달 실증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조만간 시제품 적합성 평가만 통과하면 이르면 연말부터 제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아이씨는 배터리 열폭주 방지 솔루션을 개발해 미래 방위산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디아이씨가 개발한 배터리 열폭주 방지 기술은 배터리 내 화재 확산을 막는 단열 기술과 이중보호 회로를 적용해 6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열 전이를 막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내열 소재와 다중 차단 구조를 통해 장시간 안정적으로 쓸 수 있다.
김 대표는 “방산 장비뿐 아니라 화학공정에서도 안전하게 로봇을 운용할 수 있어 화재 진압, 지뢰 제거, 부상자 구조 등 특수목적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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