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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에도 급락…시프트업·한국콜마 '낙폭 과대株' 주목

입력 2025-08-17 16:55   수정 2025-08-18 00:49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도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낙폭 과대 종목이 늘어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서려는 심리가 부각된 영향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낮아진 만큼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낙폭 과대주를 담을 기회라는 조언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게임업체 시프트업은 지난 2분기 매출 1124억원, 영업이익 68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72.4%, 51.6% 늘어났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증권사 추정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냈지만 차기 신작 공백 우려가 더 부각되며 실적 발표 후 주가는 7.47% 내렸다.

세계적인 K뷰티 유행에 급등하던 화장품주도 호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실리콘투와 한국콜마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522억원, 735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하지만 실적 발표 후 주가는 각각 15.17%, 22.91% 하락했다. 시장의 눈높이가 올라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각각 9%, 11% 밑돈 게 영향을 미쳤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호재를 호재로 인식하지 않고 오히려 악재만 반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이라며 “증시 상승기엔 이런 심리가 장기간 지속하기 어려운 만큼 저가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낙폭과대주 가운데 화장품과 방위산업주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전히 이익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주에 대해 “높은 시장 기대치가 발목을 잡았지만 유럽과 중동 시장을 기반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방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각각 9.6%, 10.59% 하락했다. 하지만 이익은 여전히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 8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유럽 시장에서 공급 대비 수요가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한국 업체들의 협상력이 커졌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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