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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기 드문 청년"…폭염 속 폐지 줍는 할머니 울린 사연

입력 2025-08-18 10:09   수정 2025-08-18 10:16


폭염 속에서 폐지를 줍던 할머니를 차에 태워 고물상까지 모셔간 한 20대 청년의 선행이 온라인에서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생선 가게를 운영하는 20대 청년 김지원 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길 가던 할머니를 울렸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길에서 우연히 폐지 줍는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 덕분에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된 하루였다. 착한 일은 언제나 즐겁다"며 글을 남겼다.

영상 속에서 트럭을 몰던 김 씨는 유모차에 폐지를 가득 싣고 걸어가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할머니" 하고 불렀다. 이에 할머니는 "네, 미안해요"라며 사과부터 했다.

김 씨는 할머니의 폐지를 트럭에 옮겨 싣고 조수석에 태웠다. 그러자 할머니는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네"라며 고마움을 표했고, 이어 "너무 감사하고 고마워서 그런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 씨는 고물상까지 함께 가 직접 폐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날 할머니가 모은 폐지의 값은 고작 1900원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할머니는 "엄청 많이 벌었다"라며 웃었다.

김 씨는 할머니를 세워두고 "제가 생선 장사를 한다. 이거 갖다 먹어라"라며 냉동 생선을 건넸다. 할머니가 "이걸 다? 두 개만 줘"라고 하자, 그는 "두 개만 줄게"라며 6마리가 담긴 두 팩을 건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할머니는 "고마워요. 감사해요.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인사했고, 김 씨는 "할머니 항상 파이팅"이라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요즘 보기 드문 따뜻하고 선한 청년이 있다니", "할머님께 먼저 손 내미는 용기와 따스함에 많이 배우고 간다", "힘들다고 투정 부리다가 한 대 제대로 맞은 기분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후 김 씨는 "정말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셔서 어안이 벙벙하다. 우연히 할머니를 만나 많은 분께 평생 받을 응원을 다 받은 것 같다"며 "할머니께 도움 드린 게 아니라 제가 도움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릴 적부터 할머니 손에 자라서 그런가 어르신들 보면 우리 할머니가 생각난다. 다들 길 가다가 어르신들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해 줘라. 정말 좋아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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