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ENM이 일본의 종합 광고대행사 하쿠호도와 합작법인(JV) 챕터아이(Chapter-I)를 설립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최근 일본 현지에서 K팝 콘서트 매출과 음반 판매 등이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콘텐츠 브랜딩 고도화로 글로벌 음악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CJ ENM은 이날 “이번 합작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목표로 한 협업”이라며 “CJ ENM의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 역량에 하쿠호도가 축적해온 마케팅 노하우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K팝 현지화와 해외 아티스트 발굴 등 CJ ENM이 추진하는 글로벌 음악 기반 IP(지식재산권) 생태계 시스템인 MCS(Music Creative eco-System) 전략의 일환이다. 시장 상황과 소비자 니즈에 밝은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류 콘텐츠 확장에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하쿠호도는 일본 2위 광고대행사다. 세계 최대 광고회사로 꼽히는 덴츠와 ‘덴파쿠’로 묶이며 일본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콘텐츠 브랜딩에 특화한 크리에이티브 전략과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타깃 맞춤형 기획으로 음악 프로젝트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CJ ENM의 평가다.
첫 협업 프로젝트는 오는 10월 첫 방송 예정인 엠넷(Mnet) 한일 합작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 힙팝 프린세스(HIP POP Princess)’다. 국내에서 인기를 끈 ‘언프리티 랩스타’와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작진이 공동 기획했다. 여기에 하쿠호도의 기획·마케팅 역량을 더해 라이브 공연과 머천다이징(MD)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콘텐츠 기획·개발, 팬 경험과 공감을 촉진하는 디지털 마케팅, 아티스트 육성, 음악 제작은 물론 라이브 공연과 머천다이징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엔터테인먼트 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CJ ENM은 이번 합작이 일본 시장 매출 상승세를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 ENM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음악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9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 운영 중인 산하 레이블 라포네 엔터테인먼트가 922억 원의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케이콘 재팬(KCON JAPAN)’에서 11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등 콘서트와 음반 매출이 두루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도 높아졌다.
다만 이번 합작법인의 사업 범위가 한국과 일본 음악시장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하쿠호도가 세계 광고시장 10위권 광고대행사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다수의 프로젝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CJ ENM 관계자는 “하쿠호도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으로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를 활용해 글로벌 음악 IP 사업에서도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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