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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에 치여 2명 사망…폭우 뒤 선로 점검 중 참변

입력 2025-08-19 17:41   수정 2025-08-20 01:22


경북 청도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경부선 철로 주변 시설물 안전점검을 하기 위해 선로 인근에 있던 근로자들을 잇달아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1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오전 10시50분께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인근 철로에서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쳤다.

사고를 당한 코레일 직원 1명과 외부 안전점검 업체 직원 6명은 폭우로 인한 경부선 남성현역~청도역 구간의 구조물 피해를 육안으로 점검하기 위해 이동하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는 작업 승인을 받고 철로로 진입한 지 7분 만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코레일 직원에게는 열차감지앱이 설치된 작업용 휴대전화도 있었지만 사고를 막아주진 못했다. 이 앱은 일정 거리 내로 열차가 들어오면 경고 알림음을 표시한다. 게다가 사고가 난 무궁화호는 소음이 적은 전기 열차로 소리만으로 알아차리기 어려워 근로자들이 열차를 피하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곡선 구간 인근이라 기관사가 급제동하기 어려웠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고가 현장 안전관리 소홀이나 대피 신호체계 오작동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렸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다친 근로자를 상대로 소속 회사와 작업 책임자 등이 철도안전법 등 관련 법에 따른 안전조치를 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형사기동대 등 직원 34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했다.

정부가 연일 중대재해 근절을 강조하고 있지만 산업재해 사고는 공공부문에서 잇따르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4년 5년간 공기업·준정부기관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는 155명이다. 코레일에서는 이 기간 해마다 1~3명씩 총 10명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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