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원제약이 베트남에서 복합 진통제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베트남에서 임상을 진행한 건 국내 제약사 중 처음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대원제약은 지난 4월부터 베트남 하이퐁 의약학대학에서 진행한 ‘DW1021’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1일 발표했다.
DW1021은 대원제약의 국산 12호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 ‘펠루비정’ 과 마약성 진통제 ‘트라마돌’을 이온결합 형태로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 복합체다. 대원제약은 국내 처방량 1위 NSAID인 펠루비정에 적은 용량의 트라마돌을 결합해 충분한 진통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DW1021을 개발했다.
베트남 보건부 승인하에 이뤄진 이번 임상에서 DW1021은 우수한 내약성과 안정성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베트남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DW1021의 생체이용률은 한국인과 유사하게 나타났고, 서방성 제제이지만 식이 영향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원제약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차별화된 기술기반의약품(TBM)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진출형 제형기술기반 개량의약제품 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이번 임상 성공은 향후 대원제약의 동남아 진출 확대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대원제약은 베트남 현지에서 후속 임상 진행하고 당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주요국으로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주요 6개국인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의 제약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200억달러(약 2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대원제약이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파머징 시장에 진입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국산 신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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