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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자격 첫 출전 대회…고지원 "포천힐스 공략 무기는 송곳 아이언"

입력 2025-08-21 09:25   수정 2025-08-21 09:49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쁘고 설레요. 기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번 대회에서도 최대한 잘 치고 싶어요.”

‘고지우 동생’이란 꼬리표를 떼어내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챔피언 자격으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5에 나선 고지원은 “최근 컨디션이 좋은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며 이렇게 말했다.

고지원은 21일 경기 포천힐스CC(파72)에서 개막한 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우승상금 2억7000만원·총상금 15억원)에 당당히 출전한다. 올 시즌 드림(2부)투어에서 주로 뛰는 ‘비정규직’ 신분으로 지난 10일 끝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깜짝 우승하면서 KLPGA투어 풀시드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KLPGA투어에 데뷔한 고지원은 지난해 상금랭킹 89위를 기록해 시드를 지키지 못했다. 시드전에서도 42위에 그쳐 1·2부투어를 병행해야 했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이 ‘정규직 신분’을 되찾은 뒤 출전하는 첫 대회다. 고지원은 “우승했다고 바뀐 건 없다”며 “더 이상 드림투어 대회엔 출전하지 않아도 돼 지난주 오랜만에 휴식을 취했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습을 하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근 출전한 KLPGA투어 2개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한 번씩 한 고지원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고지원은 큰 관심과 기대에도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드림투어는 카트를 타고 이동하고 이틀, 길어야 사흘간 경기를 한다”며 “KLPGA투어에서 꾸준히 뛰려면 체력 관리는 물론 높아진 코스 난도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고지원은 포천힐스에서 좋은 기억이 없다. 2023년과 지난해 대회에서 모두 커트 탈락하면서 일찍 짐을 쌌다. 고지원도 “포천힐스에서 성적이 안 좋았던 건 사실”이라고 소리 내 웃으면서도 “그땐 골프가 잘 안됐을 때라 이번은 또 다를 것”이라고 비장하게 말했다. 이어 “언니가 루키 때 캐디백을 멘 적도 있어 코스에 대해선 확실히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지원은 ‘고지우 동생’으로 이름을 먼저 알렸다. 지난 2023년 투어에 데뷔한 고지우는 지금까지 통산 3승을 올린 KLPGA투어 간판이다. 어릴 때부터 늘 언니와 비교 대상이 되곤 했지만 고지원은 그런 언니를 한 번도 미워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고지원은 “언니와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동생인 제 입장에선 뭐가 다르고 부족한지 판달 할 수 있어 좋은 자극이 됐고, 언니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늘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우승 직후 언니 고지우의 별명인 ‘버디 폭격기’에 빗대 ‘리틀 버디 폭격기’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에 대해선 “리틀 버디 폭격기가 처음엔 짝퉁 같아서 싫었는데 자주 듣다 보니 나쁘진 않은 것 같다”면서도 “제 플레이 스타일에 더 어울리는 ‘송곳 아이언’ 같은 별명이 생겼으면 한다”고 웃었다.

생애 첫 우승과 함께 2027년까지 KLPGA투어 풀시드를 획득한 고지원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이 새로운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장기인 아이언샷으로 포천힐스를 극복해 보겠다”고 다짐하면서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성적에 연연해하지 않고 오랫동안 행복한 골프를 치는 게 꿈”이라고 했다.

포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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