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21일 대구시 '지역거점 AX혁신기술개발' 예타면제 통과를 발표하고 있다. 오경묵 기자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대구를 글로벌 AX(AI전환) 대표 도시로 바꾸는 5500억원 규모의 정부사업이 확정됐다.
대구시는 지난 18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수성알파시티에 AX 연구개발 허브를 조성하고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X) 혁신기술 거점을 구축하는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의결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22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타면제가 최종 확정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새 정부 국정 과제인 ‘지역산업 전반의 AX 대전환’ 실현을 위한 과제 중 하나로 의결됐다”며 “관세 협상 후 지방산업 도시가 위기를 맞았지만, 대구는 AX 전환을 통해 지역 산업과 미래산업 혁신의 기회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밝혔다.
이 사업은 대구시가 ICT 기업 200개, 4000여명의 인재가 모인 비수도권 최대 ICT 기업 집적지인 대구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제2판교에 버금가는 국가디지털혁신지구를 만들려는 계획으로 2년 전 시작했으나 정부의 결단력 부족으로 번번히 연기되다 결국은 새 정부에서 결실을 맺었다.

<i>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허소)과 대경ICT산업협회. 대구시, 의료계 대표 등이 중심이 돼 발족한 미래 대구AX 정책포럼이 지난 7일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1차회의를 가졌다. 대구를 글로벌AX 대표도시로 만들기위한 대구시와 ICT, 로봇, 의료업계의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오경묵 기자 </i>
대구 ICT 업계 관계자는 “2년여간 윤 정부가 못한 일을 결국은 새 정부가 출범 2개월여만에 매듭지었다”며 “세계 각국이 AI전환에 속도를 내는 동안 사업이 늦어져 안타까웠으나 이제라도 사업이 확정돼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대구시의 AX글로벌 연구허브 사업은 좌초위기를 겪었으나 새 정부 출범후 김민석 총리(당시 후보자)가 지난 6월 22일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방문, 업계와 간담회 등을 가지면서 다시 구체화 됐다. 김 총리는 당시 "총리로 취임하게되면 인공지능 산업과 대구 지역이 발전 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 정부의 AI산업 육성의지를 확인했다.
대구시도 이번 예타면제는 전(全) 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 속에서, AI 융합의 최적지인 수성알파시티에 국가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X) 혁신기술 거점을 구축하고 전략산업의 AX를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새 정부 국정 과제인 ‘지역산업 전반의 AX 대전환’ 실현을 위한 첫 번째 과제 중 하나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와 대구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총사업비 5510억 원을 투입하여, ▶로봇·바이오 등 AI 전략분야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AX 표준모델 R&D’에 1380억원 ▶산업현장 기술현안·난제 해결을 위한 ‘AX 응용 솔루션·제품 R&D’에 3580억원 ▶국내외 혁신 연구자·기업 최고 수준 인프라가 집적되는‘AX 혁신 R&D 센터’구축에 550억원을 투입하는 등 최고 수준 AX 연구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제조·농업 등 산업현장에 적용되는 완전자율로봇을 개발하고, 파킨슨·자폐성장애 등 퇴행성 뇌질환에 AI를 접목한 진단, 치료 솔루션, 디지털 치료기기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과기정통부가 주관이 되어 산업통상부, 보건복지부가 참여하는 다부처 사업 방식으로 추진되며, AI 원천기술에 강점을 가진 과기정통부는 AX 표준모델 개발을, 현장 중심의 기술개발에 강점을 가진 산업통상부, 보건복지부는 AX 응용 솔루션과 제품개발을 각각 담당하여 대구를 거점으로 하는 AX 선도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는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사전 적정성 검토(사업규모 적정성 등) 등 향후 남아있는 절차에 공동 대응하고, 범부처사업추진단을 구성하여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수성알파시티는 비수도권 최대 SW집적단지이자 영남권 주요 국가산업단지와 1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곳에 위치해, 예타면제를 통해 관련 사업이 신속히 추진된다면, 2030년까지 수성알파시티는 AX 전문기업 종사인력 유치 및 집적을 통해 매출액 9조 1,200억원, 기업 1000개, 종사자 2만 명의 AX글로벌 기지로 변신 할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업으로 구축되는 ‘AX 혁신 R&D센터’와 ‘DGIST 글로벌 캠퍼스’ 및 ‘산업AX연구원’이 조성될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AI 3대 강국 실현’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다.
대구시는 이번 국무회의 의결된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을 발판으로, 로봇산업과 바이오산업뿐만 아니라 뿌리산업부터 기계·자동차 부품·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AI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뿌리산업은 무금형 등 핵심 공정에 AI를 도입해 설계-가공-검사 등 전 공정에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AI를 접목해 품질과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기계·자동차 부품 산업도 기존 내연기관 부품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인 로봇 핵심 부품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를 제어·관리하는 자동차)관련 부품개발에 집중해 미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제조 공정에 AI 로봇을 도입해 대구에서 생산된 로봇과 AI 시스템이 다시 제조 공정에 투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은 “과거 산업화 시대에 대구가 국가 발전에 기여해 온 것처럼,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아울러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향후 남은 절차도 차질 없이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가 대구의 숙원사업을 조기에 해결해줘서 감사드린다"며 "AX 글로벌 허브 조성 사업에 국비가 원활히 반영되고 어려운 대구 경제에 피와 살이 되도록 시당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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