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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검토…달러 패권 견제 나서

입력 2025-08-21 17:29   수정 2025-08-21 17:3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위안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추진한다. 디지털 자산을 전면 금지했던 기존 정책에서의 급격한 선회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해 달러 중심의 글로벌 통화 질서에 균열을 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무원이 이달 말 열리는 회의에서 ‘위안화 국제화 로드맵’을 심의·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계획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 사용 확대 목표, 금융당국의 규제 역할, 리스크 관리 지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지도부는 이르면 이달 말 고위급 집단학습을 열어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범위와 발전 방향을 제시할 전망이다.

홍콩과 상하이가 정책 실행의 전진 기지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은 이달 1일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규제법을 시행했으며, 상하이는 디지털 위안화 국제 운영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중국은 오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도 위안화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경 간 결제를 의제로 다룰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확정되면 중국은 2021년 금융 안정 우려를 이유로 암호화폐 거래·채굴을 금지한 지 4년 만에 디지털 자산 정책을 대전환하게 된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자본통제와 대규모 무역흑자 구조 탓에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은 제한적이었다. 실제로 지난 6월 기준 글로벌 결제에서 위안화 비중은 2.88%로 2년 내 최저치를 기록해 달러(47.19%)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한편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지지하며 제도화를 추진했다. 현재 전세계 스테이블코인의 99% 이상이 달러에 연동돼 있다.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2470억달러 수준이지만,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2028년까지 2조달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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