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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비, 대유 상장폐지 정리매매 동안 지분 18% 매입

입력 2025-08-21 15:25   수정 2025-08-22 09:25

이 기사는 08월 21일 15:2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비료 제조기업 조비가 동종업계인 비료·농약 제조업체 대유의 주요 주주에 올랐다. 상장폐지됐지만 알짜 기업인 대유를 인수하려는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비는 대유 지분 18.24%를 보유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지분 매입 목적은 단순투자라고 설명했다.

조비는 지난 12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조비가 지분 9.67%를 사들였다. 계열사인 경농(8.02%)과 이승연 조비 대표 겸 경농 사장, 이용진 경농 대표 겸 조비 사장, 이병만 경농 회장 등 특수관계인도 대유 지분을 매입했다. 전체 매입금액은 39억8000만원이다.

대유는 김우동 전 조광ILI 및 대유 대표이사의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상장폐지가 결정된 곳이다. 김 전 대표는 김 전 대표는 조광ILI와 대유가 지난 2021년 앤디포스의 주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배임)를 받고 있다.

거래소가 대유 등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이후 대유는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을 제기했으나 불발됐다. 이에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정리매매가 진행됐는데 이 기간에 조비가 주요 주주에 오른 것이다.

대유는 상장폐지가 됐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실적을 올리던 곳이다. 상반기에 매출 218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올렸다.

보유한 알짜 자산도 적지 않다. 상장사인 앤디포스 지분 17.9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조비가 대유를 인수하면 상장 자회사를 손자회사로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유가 보유한 토지와 건물 등 유형자산 규모도 6월말 장부금액 기준 363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기준 대유의 최대주주는 조광ILI다. 지분 27.33%를 보유했다. 다만 대유과 함께 상장폐지가 결정돼 조광ILI 역시 열흘간의 정리매매 기간을 거쳐 이날 상장폐지됐다.

시장에서는 조비가 대유를 인수하기 위해선 추가 지분 인수와 동시에 대유 소액주주와 우호적 관계를 맺어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대유 소액주주는 대유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 집결해 지분 27%를 모으는 등 결집하기도 했다. 해당 소액주주 연대는 정리매매 기간에도 지분 매집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을 확보해 회사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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