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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피셔가 말한 '발품'의 진화

입력 2025-08-21 16:56   수정 2025-08-22 00:3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을 남보다 먼저 알아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0세기 중반 ‘성장주 투자의 선구자’로 불리는 필립 피셔는 그 해답으로 ‘떠도는 사실(scuttlebutt)을 수집하라’고 조언했다. 당시 널리 쓰이던 재무 데이터만으로는 ‘비범한 성과’(uncommon profits)를 내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피셔는 1958년 펴낸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에서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파악하려면 거래 상대방, 경쟁사 직원, 고객 등 다양한 정보원을 만나라”고 강조했다. 성공적 투자를 위해선 그만큼 발품을 많이 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다.

피셔가 말한 ‘떠도는 사실’은 60여 년이 지난 지금 ‘대체 데이터’(alternative data)라는 이름으로 진화했다. 대체 데이터란 수출 통계, 신용카드 결제금액, 소셜미디어 활동, 위성사진 자료 등 다양한 비정형 정보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오늘날 투자자들은 카드 결제금액을 분석해 특정 제품의 인기를 추적하고, 수출 통계로 실적을 미리 가늠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전 세계 자산운용사들의 대체 데이터 구매액을 올해 170억달러(약 24조원)로 추정했다. 2029년 이 금액은 900억달러로 급증해 전통 데이터 시장(690억달러)마저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대체 데이터의 약점으로 꼽힌 신뢰성도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일부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10곳 중 7곳은 이미 대체 데이터를 업무에 도입했다. 투자 의사결정을 돕는 도구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추세라면 ‘대체’라는 수식어도 머지않아 사라질지 모른다. 피셔의 아이디어가 오늘날 투자의 기본으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대체 데이터가 필수로 자리 잡을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한경에이셀 리서치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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