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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 강 감독 "박물관은 아이디어 창고…K스토리 더 다루고 싶어"

입력 2025-08-21 17:22   수정 2025-08-21 23:46


“영화를 만들기 전에 이곳에 미리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모든 디테일이 새롭게 보입니다.”

21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오픈런’ 시간에 맞춰 특별한 손님이 왔다. 글로벌 돌풍의 주역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역 매기 강 감독이다. 그는 30여 분간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안내를 받아 내부를 둘러본 뒤 “(유물에 담긴) 디테일과 스토리를 알게 될수록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강 감독이 국립중앙박물관을 처음 찾은 건 지난 4월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되기 전이었다. 불과 4개월여 만의 재방문인데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유 관장이 안내하며 ‘귀빈 대접’을 할 정도로 거물급 인사가 됐다.

그는 유 관장과 상징적인 선물을 주고받았다. 유 관장이 민중 판화가 오윤의 목판화 ‘무호도’를 본떠 직접 그림을 그려 만든 부채를 먼저 선물했다. 까치·호랑이 배지, 유 관장의 베스트셀러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영문본도 함께 줬다. 강 감독은 영화 속 호랑이 캐릭터인 ‘더피’ 인형을 유 관장에게 전달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박물관 기념품을 뜻하는 ‘뮷즈’ 구매 열풍과 방문객 증가로 이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관장은 “콘텐츠 인기 덕에 세계에서 10~20대 젊은 학생이 가장 많이 찾는 박물관이 됐다”고 말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두 사람은 한국 전통문화를 알린 창작자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한국 전통문화와 글로벌 콘텐츠의 시너지를 (서로)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관장은 박물관 대표 공간 세 곳을 압축해 보여줬다. 디지털실감영상관에서 ‘어흥, 호랑이’ 영상을 관람한 후 박물관 대표 공간인 사유의 방에서 ‘반가사유상’을, 분청사기·백자실에서 ‘백자 달항아리’를 감상했다.

강 감독이 가장 영감을 받은 유물은 백자 달항아리였다. 유 관장이 “달항아리는 왕사발 두 개를 이어서 만든다. 입은 넓은데 (몸체를 받치는) 굽이 좁기 때문에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을 준다”고 설명하자, 그는 “도자기의 작은 디테일을 몰랐다. 스토리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유 관장과의 비공개 환담에서 “한국에서 살지 않았기 때문에 (K콘텐츠에 대해) 놓친 게 있지는 않은지 열심히 공부하고 또 찾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과 만나서는 “한국에 대해 계속 하게(다루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방한 후 바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아리랑 국제방송에 출연했고, 최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방송을 마쳤다. 해당 방송분은 오는 27일 방송한다. 22일 넷플릭스 기자간담회를 하고, 9월엔 국내 여러 콘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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