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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후원물품 사면 환급"…740명 울린 신종 사이버 사기

입력 2025-08-21 17:43   수정 2025-08-22 00:14

유기동물을 후원하는 물품을 구매하면 일정 금액을 포인트 형태로 환급해준다고 속여 가짜 쇼핑몰에 입금을 유도해 가로채는 신종 사이버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당은 텔레그램 등 SNS에 초대한 뒤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사기꾼들과 팀을 꾸리게 하고 공동 구매 등과 같은 과제를 주는 이른바 ‘팀미션’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240억원 규모 팀미션 사기 범죄를 저지른 일당을 수사하고 있다. 일당은 태국에 본거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일부 조직원 송환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월 ‘동물 후원 캠페인’을 가장한 팀미션 사기 범죄를 파악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김모씨(31) 등은 SNS에서 ‘유기동물 후원 댓글 작성 시 상품권 지급’이라는 광고를 보고 용돈벌이로 이벤트에 참여했다. 동물용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꾸며진 사이트는 사료, 급수대 등을 구매하고 댓글을 달면 물품 금액에 수수료를 더해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피해자들은 초기엔 소액 결제만으로도 원금과 수익을 환급받았다.

텔레그램으로 단체 채팅방에 초대된 이후엔 상황이 달라졌다. 소액 결제가 아니라 펫 드라이룸, 동물 전용 유모차 등 수백만원대 제품 수십 개를 반복 구매하도록 유도했다. 일당들은 ‘공동 목표를 달성해야 팀에 일괄로 보상 포인트를 지급한다’고 공지했고 “중도 포기하면 포인트를 못 받는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일당으로 추정되는 같은 채팅방 내 익명의 다른 참가자는 “당신이 물건을 사지 않아서 우리까지 피해를 본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참가자는 신용대출을 받아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일당은 김씨에게 “그동안 입금한 8000여만원을 돌려받으려면 증거금을 입금해야 한다”며 추가로 2000만원 입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씨가 송금한 금액은 12차례에 걸쳐 약 1억4000만원에 달했다. 경찰은 이 사건 누적 피해자가 740명, 피해액이 2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댓글 후원, 포인트 환급으로 신뢰를 쌓은 뒤 고액 팀 미션으로 거액을 뜯어내는 범죄는 다중피해형 사기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부업을 가장한 비슷한 범죄가 늘고 있어 큰돈을 먼저 요구할 경우 사기 범죄를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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