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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였던 K중기 35%가 '생존 위기'

입력 2025-08-21 17:41   수정 2025-08-22 02:36

2010년대 특정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린 국내 중소·벤처기업 열 곳 중 두 곳이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을 접거나 팔린 곳을 포함하면 전체 기업의 35%가 생사기로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술 패러다임이 바뀌고 중국의 추격이 거세 세계 1등 회사도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경제신문이 2013년 기준으로 정부가 분야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로 인증한 중소·벤처기업 63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의 17.5%인 11개 업체가 지난해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9곳은 2023년 이후 2년 연속 적자에 빠졌고 7곳은 최근 5년 중 3년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 11개 기업은 폐업이나 매각 등으로 실적 확인이 불가능했다.

흑자 기업의 수익성도 좋지 않았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국내 제조업 평균인 5.6%를 넘은 기업은 절반 이하인 29곳(46%)이었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인 기업은 18곳(28.5%)에 불과했다.

재무 상태가 악화한 기업은 팔리거나 사업을 접었다. 조선업 호황 속에 세계 1위 기업으로 이름을 날린 스타코(선박 내장재)와 극동일렉콤(선박용 형광등기구)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업황이 꺾이자 매각됐다. 선박 디젤엔진에 들어가는 부품을 정렬하는 데 쓰이는 ‘가이드 슈’로 세계 시장의 30%를 장악한 신아정기는 폐업했다.

LCD(액정표시장치) 관련 기업은 중국의 저가 공세로 고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불량을 감지해 레이저로 복구하는 레이저리페어 시장에서 세계 1위였던 참엔지니어링은 2010년대 중반 경영권 분쟁을 겪은 뒤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근 중앙대 경제학부 석학교수는 “기술 혁명과 시장 격변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세계화한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1등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국내 투자 여건을 개선하고 연구개발(R&D)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민지혜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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