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공동성명)는 지난 21일 최 대표 복귀를 반대하는 주주행동 참여 페이지를 안내하는 게시글을 올렸고 22일 이를 알리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공동성명은 "지난 5월 돌아와서는 안 되는 직장 내 괴롭힘 책임자 네이버 전 COO(최고운영책임자) 최인혁이 돌아왔다"며 "이사회는 이미 퇴직한 지 3년 이상 경과한 최인혁 전 COO를 위해 감사조직을 동원해 당사자 입장을 옹호는 해명자료를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임원들만 모인 비공개 설명회를 개최했다. 관계법령이나 사내 규정 어디에도 없는 무리한 업무지시이자 부당한 의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자인 최인혁 전 COO의 복귀에 대해 네이버 직원 수백명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등 경영진과 구성원 간의 신뢰가 또다시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최 전 COO의 복귀를 상법 및 네이버 이사회 정관에서 규정한 이사의 의무를 소홀히하거나 그에 반하는 의사결정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앞서 최고경영자(CEO) 직속 테크비즈니스부문을 신설하고 최 대표가 키를 잡도록 맡겼다. 최 대표를 필두로 인도·스페인 등의 지역에서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헬스케어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전략적 기술 투자를 단행해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공동성명은 주주행동을 통해 △이사회 회의록 공개 △주주명부 확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과거 최 대표가 COO를 맡던 당시 'COO와 네이버가 직장 내 괴롭힘 상황을 인지하고도 조치하지 않아 사용자 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놨다. 네이버는 이에 당시 최 COO에게 경고 조치했다.
공동성명은 지난 5월 전체 조합원 5701명 중 4503명이 최 대표 복귀 찬반을 묻는 투표에 참여해 98.8%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노조발 리스크'가 경영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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