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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알짜' 수처리 사업 1.6조에 판다

입력 2025-08-22 17:25   수정 2025-08-23 01:14

GS건설이 수처리 전문 자회사 GS이니마를 약 1조6000억원에 매각한다. 2023년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악화한 재무 여건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GS건설은 종속회사인 글로벌워터솔루션이 보유한 GS이니마 주식 100%(217만8860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전날 환율 기준 1조6770억원이다. GS건설은 글로벌워터솔루션 지분을 100% 보유했다. 거래 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았다. 건설업계에선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에너지 기업 타카(TAQA)를 인수 주체로 보고 있다. 양측이 오랜 기간 매각 관련 협상을 벌였기 때문이다.

GS건설은 2012년 스페인 건설사 OHL그룹의 계열사인 글로벌 수처리 업체 이니마를 인수했다. 해수 담수화, 폐수 정화 등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처음엔 지분 79.62%를 3400억원에 사들였고, 이후 지분을 100%로 늘렸다. GS이니마는 GS건설 자회사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업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736억원, 영업이익 558억원을 기록했다.

GS이니마는 그동안 중동 지역 위주로 사업을 활발히 펼쳤다. 2020년 오만에서 2조4000억원 규모의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2023년 UAE에서 9200억원 규모의 해수 담수화 시설 건설 사업을 따낸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엔 타카와 컨소시엄을 맺고 협업하기도 했다.

이번 매각이 마무리되면 GS건설의 유동성 확보와 부채 비율 저감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색과 주택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와중에 2023년 ‘검단 사고’까지 터지면서 GS건설의 재무 여건은 급속도로 나빠졌다. 검단 아파트 재시공 비용으로만 약 5500억원을 떠안았다. GS건설은 이후 우량 자회사인 GS이니마 매각을 추진해 왔다.

GS건설은 지분 매각 목적을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 및 핵심사업 집중’으로 공시했다. 이번에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신사업 발굴 등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매각의 처분 예정 일자(계약상 거래 종결 최대 기간)는 2027년 2월 21일이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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